[영화 리뷰] 빅매치

 

---

빅매치 (2014)

6.4

감독

최호

출연

이정재, 신하균, 이성민, 보아, 김의성

정보

액션 | 한국 | 112 분 | 2014-11-26

글쓴이 평점  

---

 

 

 

가족중에 한명이 어느날 누군가에게 납치가 되었다. 그런데 납치범은 나에게 모든것을 뒤집어씌우고는 나에게 탈출해서 찾아오라고 한다. 이런 황당한 일을 당한 한 남자의 스토리의 영화 빅매치이다.

 

영화 빅매치를 보기 전부터 사람들이 관심을 갖는 이유는 이 영화를 찍는 배우들이 이정재, 신하균, 이성민이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그들이 그동안의 작품에서 보여준 매력적인 연기가 있었기 때문. 덤으로 영화에 도전하는 보아까지. 하지만 이 영화를 보는 순간 그 기대감은 실망감으로 바뀌었다.

 

 

 

 

 

 

형 이성민이 납치되고 형을 찾으러 험난한 여행을 떠나는 이정재는 뭔가 어딘가 엉성하다. 종합 이종격투기 선수라고는 하지만 그가 보여주는 말도 안되는 신체적능력이나 도주 능력은 그가 보여주는 엉성한듯한 행동들과 영화의 느낌이 영화의 스토리를 엉성하게 만든다. 납치하고 도주하고 추적하는 액션임에도 불구하고 시종일관 가벼운 느낌을 보여준다. 영화에 의미를 부여하지 않고 단순한 오락영화로서 이 영화를 만들었다고 해도 이 영화가 갖고 가는 그 가벼운 느낌에 대해서는 좋은 측면으로 바라보지 않는다.

 

오락영화라고 해서 가볍고 들떠서 영화를 진행하기만 한다면 그건 매력적인 영화가 될 수 없다. 이런 탓에 이 영화의 이정재가 내가 영화 신세계에서 봤던 이정재가 맞나 싶을정도로 의문이 들 정도이다. 그만큼 이정재는 영화에서 매력적으로 다가오지 못한다.

 

 

 

 

 

 

형 이성민을 납치하고 동생 이정재를 마치 게임의 아바타가 된것처럼 그를 조종하는 에이스 신하균은 여러 사람들로부터 돈을 받아 불법 내기를 하고 있는것이다. 게임같은 형식을 이용하면서 신선한 느낌을 보여주는것은 있지만 영화 중간중간 뜬금없는 상황들은 이해할 수가 없다. 특히 노래방 장면에서 굳이 노래를 부른다거나 하는 장면은 영화의 몰입도를 더욱 떨어트리며 영화가 가고자 하는곳이 어딘지 다시한번 묻게 된다.

 

왠지 모르게 다크나이트의 조커를 떠올리게 하는듯한 신하균이지만 그의 악랄한 모습이 제대로 드러나는 장면은 영화의 마지막 장면밖에 없는것 같다. 칼을 들고 이정재에게 미친듯이 날뛰는 장면빼곤 그다지 임팩트를 주지 못한다.

 

 

 

 

 

 

 

영화 빅매치를 가장 힘들게 하는것은 보아이지 않을까 싶다. 영화배우로서 도전하는 보아이지만 아직 연기가 부족한 보아이기 때문에 영화의 몰입에 확실히 방해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하지만 보아의 연기때문을 빼고서라도 보아의 배역에 대해 의문이 든다. 단순한 오락영화를 포방한다면 그저 형을 찾아가는 이정재의 모습만 보여줘도 될듯 싶다. 하지만 꼭 우리나라 영화인것을 말하듯이 형을 찾아가는 도중에 만난 여자를 도와주기까지 한다.

 

보아가 그냥 한번 지나가는 배역이 아닐꺼라고 생각은 했지만 이정재가 형을 쫓아가는 도중에 보아를 생각하는 모습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 시종일관 너무 심각한 듯한 표정을 짓는 보아도 그렇고, 뜬금없이 여자는 지킨다는 말을 내뱉으며 웃는 이정재도 영화의 몰입을 방해한다.

 

 

 

 

유쾌한 액션 영화로서 오락영화를 표방한 영화 빅매치는 많은 실망을 안겨준 영화인것 같다. 사람들의 평이 좋진 않았지만 배우들의 이름을 보고 영화를 본 나로서는 더욱 그랬던것 같다. 런닝맨 이후 신하균의 또 다른 작품에서 좋은 모습을 보기 바랬었는데 안타까움이 남는다.

 

 

 

 

사진-daum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