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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암 니슨의 테이큰이 다시 돌아왔다. 영화 테이큰을 봤던 사람들이라면 테이큰에서의 리암 니슨의 카리스마와 액션에서 오는 긴장감과 재미는 깊은 여운을 줄것이고 이후 테이큰2도 봤을것이다. 하지만 테이큰2에서는 전작보다 많은 실망을 했었다. 전작보다 액션이 뛰어난것도 아니고 스토리에서 완성도를 높은것도 아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이번 테이큰3에 대한 기대감은 테이큰2를 기대할때보다 좀 떨어졌던것이 사실이었다. 기대감이 떨어졌기 때문일까 테이큰2보다 테이큰3를 좀 더 재미있게 보았던것 같다. 하지만 역시 테이큰에 비할바는 되지 못하는것 같다.
전작의 영화들이 파리와 이스탄불에서 이야기를 진행하였다면 이번의 이야기는 LA가 배경이 된다. 사랑하는 딸 킴과 아내 레노어의 주변에서 평온한 생활을 이어가고 있었다. 어느날 베이글을 사오라고 하던 아내의 문자를 받고 집으로 향한 브라이언 밀스는 자신의 집에서 죽어 있는 레노어를 발견하게 되고 살인의 용의자로 몰리게 된다. 사실, 테이큰을 보면서 화려한 액션과 긴장감 높은 추격전을 많이 생각하기 때문에 영화가 시작하면서부터 언제 시작하지?라는 생각이 계속 맴돈다. 이번 영화는 다른 전작들보다 전반부의 스토리를 길게 가져가기때문에 초반이 좀 지루하게 느껴졌다.
영화 초반부의 브라이언 밀스의 몸을 보면서 아저씨의 몸을 하고 있어서 친근하기도 했지만 저런 몸을 가지고 과연 전같은 액션을 보여줄까 걱정을 했었다. 하지만 아내를 잃은 분노에 바로 공포스러운 브라이언 밀스로 변신한다. 경찰들의 추적을 피해가면서 브라이언 밀스는 아내를 죽인 범인들을 추적하기 시작한다. 전의 작품들이 범인을 추적하기만 했었다면 이번 작품은 경찰에 쫓기는 상태에서 범인을 추적한다. 그래서 경찰들의 정보를 빼가가는거나 동료의 도움을 받는 새로운 모습도 보여준다.
경찰들의 추적을 피해가면서 범인을 쫓는 모습이 더욱 긴장되고 스릴이 있어야 하지만 그렇지가 않다. 밀스를 쫓는 경찰의 행동들은 항상 그의 뒷모습을 뒤쫓을뿐이고 그에게 위협으로 다가오지 않는다. 프랭크 도츨러는 베이글을 맛보면서 뭔가 알아낸듯한 표정을 짓는다. 하지만 그 뭔가 알아낸 정보는 영화가 진행되면서 전혀 나타나지 않는다. 그저 영화 끝부분에 가서 원래 알고 있었다는듯이 말하는게 전부일 뿐이다. 도망가는 김에 계획이 틀어졌다는 그의 말은 전혀 영화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자동차 추격전으로 새로운 재미를 주긴 했지만 역시 테이큰을 기대했던 사람들이라면 브라이언 밀스의 격투 액션을 기대했었을것이다. 하지만 도저히 뚫을 수 없을것 같았던 말란코프의 요새는 동료들의 도움으로 쉽게 뚫을 수 있었고 끝판왕같던 포스의 말란코프도 밀스에게 나가 떨어지고 만다. 뭔가 싱겁게 끝나는듯한 액션에 시시한 느낌이 든다.
그후 반전같은 스튜어트의 원래의 속셈이 드러나면서 시시한 추격전이 다시 시작된다. 딸의 안전을 위협하는 스튜어트를 쫓는 밀스에게 이제 우리에게 맡기라는 말을 하는 도츨러이지만 밀스는 당연히 그 말을 듣지 않는다. "당신은 무엇이 가장 중요합니까? 나는 나의 딸의 안전이 제일 중요하오."
시시한 마지막 추격전에서 기억에 남는것은 이륙하려는 비행기로 무섭게 달리는 검은색 포르쉐일뿐이다.
이번 테이큰3가 테이큰 시리즈의 마지막이라고 말했었지만 영화의 끝부분에서는 뭔가 다음 시리즈로 연결될 길을 열어둔것 같기도 하다. 스튜어트에게 다음에 나오면 그때 찾아가 끝내주지라고 말한다. 그리고 '거의' 끝났다고 말하는 밀스와 도츨러의 모습은 뭔가 미심쩍은 결말을 뜻한다.
영화를 보고 역시 테이큰보다는 못하다는 느낌이 강했다. 경찰을 범인과 밀스의 사이에 끼워넣었음에도 불구하고 배가 된 긴장감은 느낄수가 없었다. 쫓기는 존재이지만 경찰은 밀스에게 위협이 되지 못하고 그저 범인을 추적하는 정보를 주는 도움의 역할까지 한다. 가장 기대했던 액션의 모습도 전작의 모습만큼 쾌감을 앉겨주지 못한다. 단순히 재미로 본다면 괜찮겠지만 테이큰의 명성을 생각하고 본다면 많은 실망을 할 작품이다.
사진-daum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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