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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가 사랑할 때 (2014)

8
감독
한동욱
출연
황정민, 한혜진, 곽도원, 정만식, 김혜은
정보
드라마 | 한국 | 120 분 | 2014-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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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준한 작품활동을 하는 황정민이 오랜만에 멜로 드라마 영화를 찍었다. 영화 남자가 사랑할때는 평생 사랑도 모르고 살아오던 건달이 한 여자를 만나게 되면서 사랑을 하게 되는 이야기이다. 이런 영화의 이야기는 흔히 많이 본듯한 이야기이다. 우리나라의 멜로 영화들에서 많이 본듯한 이야기이지만 역시나 황정민의 연기에 빠져들고 황정민의 울음에 빠져드는 영화같다.

 

 

 

동네에서 친구와 사채 일을 하면서 하루하루 돈을 걷는게 태일(황정민)의 일이다. 아버지가 식물인간이 되어서 딸에게 신체포기각서를 쓰게 하면서 호정(한혜진)을 만나게 된다. 호정을 보면서 사랑의 감정을 느끼게 된 태일의 일상은 바뀌게 된다.

 

 

 

 

 

태일은 매일매일 호정을 찾아가 돈을 갚으라고 말한다. 좋아하긴 하지만 아직 서툴러서 말도 제대로 못하고 그냥 돈을 갚으라는 말로라도 얼굴을 보고 싶은거다. 그래서 보고 있으면 웃음이 나온다. 그리고 틱틱대는 호정의 모습에서 뭔가 둘이 이어질것 같은 느낌에 설레인다.

 

 

 

 

 

 

자신과 만나주면 계약은 없던걸로 해주겠다면서 억지로라도 둘은 계속 만나게 된다. 그러면서 처음에는 냉담하기만 했던 호정의 행동은 밥도 같이 먹게 되고 같이 걸으면서 아이스크림도 먹으면서 마음을 여는것 같은 모습이다. 태일을 만나면서 점점 웃게 되는 호정의 얼굴을 보면서 어떤 설레이는듯한 감정을 느끼게 된다.

 

 

서로의 감정도 확인하고 사랑하면서 행복한 하루하루가 될것 같았지만 무슨일인지 영화는 2년후 태일의 출소에서 다시 시작된다.

 

 

시한부의 선고를 받아서 더이상 형을 살수도 없는 처지가 된 태일이다. 뻔하디 뻔한 스토리지만 자신의 병을 감추고 2년만에 호정을 찾아가 아무런 말도 못하고 미안하다고만 하는 태일을 보고 있으면 슬픔이 밀려온다. 둘만의 보금자리를 마련하고자 노력했지만 믿었던 친구에게 배신당한 장면을 볼때는 태일의 인생이 너무도 불쌍하다.

 

 

태일의 병을 알고 태일이 자신의 아버지에게 했던것처럼 병실에서 병수발을 하는 호정은 이미 모든것을 용서한듯한 표정이었다. 그리고 태일이 죽고 태일의 아버지가 운전하는 버스에 호정이 타는 장면은 깊은 여운이 남는다. 라디오를 들으며 쉴새없이 울음을 터뜨리는 호정을 보면서 태일의 아버지는 버스의 불을 조용히 꺼준다. 태일이 살아있을때 자신에게 며느리라고 말했던것을 기억하며.

 

 

 

 

 

 

영화 남자가 사랑할때는 뻔한 스토리의 전개를 보여준다. 그래서 처음부터 어떤 흐름일지 대충 짐작이 간다. 하지만 오히려 친숙한 소재를 가져오면서 우리에게 이해하기 쉬운 스토리를 보여주면서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그러면서 배우들의 연기로 우리에게 어필한다.

 

태일의 가족들은 자신만의 캐릭터로 어필하면서 이 영화가 슬프기만한 영화가 될뻔한 것을 막아준다. 항상 동생에게 열등감같은 것을 느끼면서 틱틱대는 형 영일(곽도원), 화가 나서 집에서 나가라고도 하지만 태일을 많이 생각하는 형수 미영(김혜은), 태일을 아버지보다도 빼닮은 욕 잘하는 조카 송지(강민아) 등 매력적인 캐릭터들이 영화에 재미를 준다.

 

 

항상 가족들에게도 무관심하고 사랑할줄 몰랐지만 자신이 시한부의 선고를 받으면서 가족들도 사랑하게 된다. 형과 싸워서 미안하다고 하면서 아버지에게 안마를 하는 장면에서 지금 효도하는거라고 말을 한다. 이제 시한부의 인생을 알고 있는 관객의 입장에서는 한없이 슬픈 장면일수밖에 없다. 싸우기만했던 형이지만 자신을 누구보다 생각해주는 형을 알게 된다. 그런 형을 떠올리며 조카에게 아버지에게 잘하라고 하지만 조카는 말한다. "그거 모르는 사람은 우리 집에서 삼촌밖에 없어."

 

 

영화를 처음부터 끝까지 끌어나가는 황정민의 연기의 힘이 돋보이는 영화였다.

 

 

 

사진-daum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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