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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Review

[영화 리뷰] 국제시장

싸지 2014. 12. 25. 20:07

 


국제시장 (2014)

7
감독
윤제균
출연
황정민, 김윤진, 오달수, 정진영, 장영남
정보
드라마 | 한국 | 126 분 | 2014-12-17
글쓴이 평점  

 

 

영화 국제시장은 예고편에서 보여줬던 것처럼 흘러간다. 예고편에서처럼 힘든 시기를 살아온 아버지들의 모습들을 보여주며 우리에게 감동과 눈물을 선사한다. 그 이야기를 풀어가는 과정에서 좀 어색한 부분들도 있지만 이 영화의 목표는 확실하고 그 목표를 끝까지 뛰어간다고 말하고 싶다.

 

 

 

이제는 세월이 많이 흘러 손자, 손녀들도 많이 둔 할아버지가 된 덕수는 고집쎈 할아버지로 비춰진다. 국제시장에도 재개발 바람이 불어 꽃분이네 가게도 재개발업자들이 매일 찾아와 가게를 넘기라고 말하지만 덕수 할아버지는 그런것은 용납할 수가 없다. 원래 꿈은 선장이었다던 할아버지가 이 수입품 가게 꽃분이네를 팔을 수 없는 고집 쎈 할아버지가 된 덕수에게도 다 사연은 있다.

 

 

한국전쟁 당시 흥남부두에서의 흥남철수 도중 덕수의 실수로 인해 자신의 여동생 막순이를 잃어버리게 되고 그로 인해 아버지와도 헤어지게 된다. 아버지와 이별한 이후 가장이 된 덕수는 아버지와 약속한것처럼 가족들을 지키기 위해 열심히 노력한다. 이렇게 가정을 위해 자신의 인생은 뒤로 미루는 아버지들의 인생을 이 영화에서는 말한다.

 

 

 

 

 

 

남동생의 대학 공부를 위해 자신이 남몰래 열심히 공부해 붙은 해양대도 포기한다. 그렇게 가족들을 생각하며 자신의 선장의 꿈도 버리는 덕수다. 그리고 돈을 벌기위해 파독 광부에 신청을 하게 되고 독일로 떠나게 된다. 이처럼 국제시장에서는 한국전쟁부터 우리가 지나온 시간들 속에서 큼직큼직한 사실들을 토대로 영화를 이끌어 나가고 있다.

 

 

 

 

 

 

 

독일에서 돌아와 꽃분이네에서 열심히 일하고 독일에서 만난 영자(김윤진)와도 결혼을 하게 된다. 하지만 우리의 아버지에게는 야속하게도 가정을 위해 자신의 인생은 버릴 수밖에 없나보다. 동생의 결혼을 위해 또 다시 위험을 무릅쓰고 베트남을 향하게 된다. 돈을 벌기위해 간 베트남에서 결국엔 다리를 다치고 돌아오게 된다. 영화 초반부의 걸음걸이가 불편한 덕수 할아버지의 이유를 알게 된다.

 

 

 

 

 

 

 

이 영화에서 아마 가장 눈물을 흘리게 하는 장면은 바로 이산가족 찾기 부분인것 같다. 아버지와 동생을 찾기 위해 서울로 올라가 수많은 벽보들을 보고 두리번두리번 거리고 하염없이 연락을 기다리고... 모두들 찾기를 바라는 마음은 같았을것 같다. 한번의 실패끝에 입양갔던 막순이를 찾은 그 장면에서의 눈물은 이 영화가 감동을 주기에 성공했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다시 현재로 돌아와 덕수 할아버지는 아내에게 이제 가게를 내놓자고 한다. 아직도 자신을 이해 못해주는 자식들이 못 마땅하긴 하지만 그래도 하늘에 계신 아버지에게 말해본다. 그래도 이정도면 잘 살아온거 아니냐고...

 

 

 

국제시장은 정말 감동을 주기위해 열심인 영화라는 생각이 든다. 그러기 위해서 우리의 근현대사에서 큼직큼직한 사건들을 다루고 있다. 그리고 그 사건들 속에서 가족들을 위해 자신의 인생은 버린채 열심히 살아가는 아버지들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하지만 그런 사건들이 매끄럽게 이어지지 않고 무언가 여러개의 에피소드들을 나열해놓은것처럼 느껴진다. 그리고 덕수는 그 사건들을 모두 겪는 사람이지만 그저 그 사건들을 우리에게 보여주는 용도로 사용된다고 생각한다. 분명 이건 다큐멘터리가 아니라 영화인데 뭔가 그저 보여주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힘든 시기를 버텨오며 고생한 아버지들을 위해 감사한다는 의미를 이해를 하기는 하지만 감동을 위해 너무 억지스러운 부분들이 있었다. 베트남에서 아이에게 초코렛을 주고 그 아이가 폭탄테러가 일어나려하자 덕수에게 이리 오라고 손짓을 한다거나... 그리고 그 부분에서의 편집은 의아하기도 하다. 마을을 버리고 떠나야 하는 과정에서도 영화의 초반부를 떠올리게끔 물건들을 다시 다 내려놓는 이야기는 뭔가 억지스럽다.

 

 

영화를 보며 배우들의 연기는 매우 잘봤다. 황정민의 연기는 이 영화를 이끌어가는 사람으로서 충분한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영자역을 맡은 김윤진의 할머니 연기는 아쉬웠다. 젋은 영자의 연기는 아주 극에 몰입이 잘 되었지만 할머니 연기는 톤도 어색하고 영화의 집중에 방해가 되었다.

 

 

 

 

사진 - daum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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