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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Review

[영화 리뷰] 4등

싸지 2017. 2. 11. 15:03

 

제목 : 4등 (4th Place)

감독 : 정지우

출연 : 박해준, 이항나, 유재상

정보 : 드라마│한국│119분│2016-04-13

글쓴이 평점 : ★★★☆ (9점)

 


아무도 주목하지 않는 4등이란 위치. 그런 4등만 줄곧 하는 아이의 이야기를 다룬다. 4등만 하는 준호에게 엄마는 꼭 메달을 따야한다고 아들을 다그친다. 아들이 메달만 딴다면 아들이 힘들고 그런것은 상관이 없다. 메달로 보상을 받을테니까. 그런 엄마에게 꼭 1등을 해야하냐고 되묻는 아들이지만 엄마는 말한다. 아들이 맞는것보다 4등하는 것이 더 무섭다고.


이렇듯 영화는 우리 사회에 너무나 자연스럽게 스며들어있는 이런 생각들을 다뤘다. 자식들을 성공시키기 위해 자신이란 존재조차 잊은채 자식만을 바라보며 살아가는 그들. 자식들이 어떤 고통을 받고 있고 어떤 것을 원하고 있는지는 모른채 말이다. 영화 속에서 준호는 수영에 자질이 있었고 수영을 좋아했다. 준호에게 수영을 어떻게 시작했냐고 물었을때 준호는 노는게 좋아서라고 대답했다. 수영을 시작한 것에 그것이 답이 될 수는 없었을까. 오직 1등만을 원하는 어른들의 대답으로 인해 준호는 수영을 하고자하는 의욕을 잃어버리기도 했다. 열심히 노력해서 3등이 되었을때에도 거의 1등이라며 기뻐하는 엄마의 모습을 보며.





영화는 정말 현실적으로 우리 사회의 모습들을 드러내는 것 같아 슬프기도 했다. 성공이라는 이유로 체벌이라는 것도 묵인하는 그런 모습. 성공만 하면 모든 것이 다 정당화되는 것일까. 영화 속의 준호는 결국 코치가 없이 자신의 힘만으로 1등을 만들어냈다. 영화의 결말에 이르러서 1등을 하고 화장실 속의 막대기들을 바라보는 준호의 눈빛에는 깊은 여운이 남는다.


그 누가 억지로 시킨다고 성공하는 것이라 본인 스스로가 진정으로 간절해야 성공한다는 것. 지금도 자식들에게 자신을 투영해 강요하고 있는 어리숙한 부모들에게 메세지를 던지는 그런 영화였다. 그리고 성과주의가 팽배한 요즘, 모든 사람들이 봤으면 하는 영화다.



사진 출처 - daum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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