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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Review

[영화 리뷰] 컨택트

싸지 2017. 2. 9. 00:40

 

제목 : 컨택트 (Arrival)

감독 : 드니 빌뇌브

출연 : 에이미 아담스, 제레미 레너, 포레스트 휘태커

정보 : 미스터리, SF, 스릴러│미국│116분│2017-02-02

글쓴이 평점 : ★★★★ (10점)

 


미래를 알고 있으면서도 그 선택을 할 수 있을까? 요즘에는 흔해진 타임리프 작품들에게 되려 물음을 던지는 듯한 작품인것 같았다. 최근의 타임리프 작품들을 본다면 대부분 미래를 볼 수 있게 되고 과거를 갈 수 있게 되면서, 그 순간을 바꾸기 위해 열심히 노력을 하게 된다. 미래를 바꾸는 힘, 그것은 조금 더 나은 삶을 살고 싶은 인간의 욕망이 투영된 것이다. 그런 욕망에 대해 이 영화 컨택트는 그동안 봐왔던 행동만을 취하지는 않았다. 그래서 그런 물음과 그에 대한 행동들이 기존에 생각해오던 생각과는 달라서 영화를 보고 난 후 꽤나 멍했다.

어느 날 갑자기 지구로 찾아온 UFO. 지구의 모든 사람들은 그것들이 무엇인지 모른다. 그 미확인비행물체 안에서 어떤 생물들과 대화를 시도하지만 말이 통하지 않으니 그들이 무슨 목적으로 지구에 온 것인지 알 수도 없다. 어릴 적부터 갖고 있던 궁금증이었다. 외계인들이 찾아왔는데 어떻게 그렇게 말이 잘 통할 수 있을까? 그들과 대화를 한다는 것이 과연 가능할까? 이 영화에서는 언어학자를 통해 어떻게 언어를 배우고 해석하는지 그 과정을 보여줬다. 전문적인 용어들이 나올때는 잘 이해가 되지 않기도 했다. 하지만 그 흥미로운 지식들을 접하고 있노라니 지루할 틈이 없었다.





초반의 그 언어를 배우는 과정까지 이 영화는 SF영화라는 측면이 강했다. 외계의 생물과 언어를 교환하고 대화를 한다는 측면에서 그렇다. 하지만 후반부로 갈 수록 이 영화가 주고자 하는 메세지가 강해졌다. 영화의 초반부부터 보였던 딸과의 장면들. 처음 그 장면들은 이미 루이스가 겪어왔던 과거의 일인줄로만 알았다. 하지만 그녀가 앞으로 겪어야할 미래였다는 전개에서 충격을 먹었다. 그리고 그 전개에서 그녀가 선택하는 것은 이 영화가 꼭 SF영화이긴 하지만 매우 철학적인 내용을 많이 담고 있다고 느꼈다.


과연 당신은 미래를 알고 있으면서도 그 미래가 올 수 있는 선택을 그대로 실행할 것인가? 비록 그 선택으로 인한 미래가 엄청난 고통을 가져다 줄지라도. 그 물음에 있어서 루이스의 선택으로 이 영화의 모든 메세지는 압축된다. 그리고 그 모든것을 표현할 수 있는 그녀의 딸 이름, Hannah. 앞과 뒤가 같은 것처럼 과거와 미래도 모두 같다. 그 중간에 있는 지금은 그들을 연결할 뿐이다. 지금껏 미래를 바꾸기 위해 열심히 발버둥치는 장면만을 봐왔던 나에게 커다란 망치로 때린 것 같은 느낌이었다.


드니 빌뇌브 감독의 영화는 예전에 시카리오를 본 적이 있었다. 그 영화를 볼때도 느낀 것이지만 영화의 음악이 주는 긴장감과 몰입도가 대단했었다. 이 영화에서도 음악 하나만으로도 지루할 틈이 없게 하는 그 힘에 압도되었다. 배우들의 연기, 영상, OST, 메시지 어느 하나도 빠짐없는 좋은 영화였다. 이런 느낌은 예전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인셉션을 볼때 이후로 오랜만인것 같다. 상상력에 감탄하고 끊임없는 생각에 행복한 지금이 좋다. 앞으로도 드니 빌뇌브 감독의 영화가 더욱 기대된다.



사진 출처 - daum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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