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리뷰] 클래식

 

제목 : 클래식 (The Classic)

감독 : 곽재용

출연 : 손예진, 조승우, 조인성

정보 : 로맨스, 멜로│한국│132분│2003.01.30

글쓴이 평점 : ★★★★☆ (9점)

 

정말 아름다운 멜로 영화였다. 이 영화를 오래 전부터 보고싶다는 생각만 하고 있었는데 지금에서야 보게 되었다. 지금은 엄청난 스타가 되었고 연기 꽤나 한다는 배우들의 풋풋한 모습을 보는것도 하나의 재미였다. 이 영화를 보면서 가장 놀란 것은 역시나 조승우의 연기가 아니었나 싶다. 1인 2역을 소화해내는 손예진의 연기도 좋았지만 그런 손예진을 바라보는 조승우의 눈빛, 표정 변화 하나하나가 화면을 뚫고 나와 그 첫사랑의 감정이 전해지는 듯 했다.

사실 이 영화를 찍을 당시에는 어린 나이였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감정을 표현해낸 배우들이 놀라웠다. 지금 현재 활동하고 있는 그 나이대의 배우들을 떠올려본다면 누가 이와 비슷한 연기를 보여줄까란 물음에 바로 대답이 떠오르지 않는다. 물론 조인성의 연기는 아쉬웠다. 원래는 조인성의 분량이 조승우보다 많았다고 하기도 한다. 지금에는 연기력으로 말이 없는 조인성이지만 풋풋한 조인성은 그랬다.

소설 소나기가 떠오르기도 하는 영화 클래식은 조승우와 손예진, 조인성과 손예진의 이야기가 번갈아가며 진행된다. 딸의 사랑이야기와 어머니 사랑이야기가 동시에 진행되는 것인데, 그 이야기 속에서 느끼는 첫사랑의 감정이 너무나 가슴아프다. 짝사랑을 해야만하는 딸의 입장이 조승우의 이야기와도 통하는 맥락에서 그들의 이야기가 비슷해 보이기도 한다. 그리고 결말에 이르러서 조인성과 손예진의 운명과도 같은 사랑이, 그들의 눈물에 의해서 이해가 될때 이 영화에 대한 모든 감정이 한번에 치고 들어왔다.

이 영화를 정말 매력적인 영화로 만든것은 아마도 OST들이 아닌가 싶다. 영화를 보기 전부터 너무나 즐겨들었던 자전거 탄 풍경의 '너에게난, 나에게넌'도 그렇지만 영화 곳곳에서 울려퍼지는 음악들이 영화를 보고 있으면 그 감정을 평온한 상태로 온전히 두지 않는다. 음악이란 것이 사람의 감정에 어떤 영향을 끼칠 수 있는지 다시 한번 느꼈다.

사진 출처 - daum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