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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더킹 (The King)
감독 : 한재림
출연 : 정우성, 조인성, 배성우, 류준열, 김의성
정보 : 범죄, 드라마│한국│134분│2017-01-18
글쓴이 평점 : ★★★ (6점)
정우성, 조인성이 함께 캐스팅되었단 것만으로도 많은 화제가 되었던 작품 더킹이다. 톱스타들이 만났기에 더 주목이 가기도 했지만 이 작품의 이야기가 요즘 대한민국의 시국과 비슷한 점이 많기에 더 관심이 쏠리기도 한다. 그래서 이 영화가 시기를 잘 탔다고도 생각된다. 많은 국민들이 우리나라의 상황에 관심이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역효과를 불러 일으킬 수도 있는 것은 연일 나오는 뉴스들이 영화보다 더욱 영화같기에 웬만한 영화로는 현실보다 재미있기가 힘들다는 것이다. 나 또한 많은 관심을 갖고 더킹을 봤지만 내 기대감을 채우기엔 역부족했다.
영화는 우리나라의 민주화 운동이 한창이던 시대를 기점으로 시작해서 근현대를 쭉 훑는 식으로 진행된다. 즉, 실제 역사를 반영해서 캐릭터들이 그 공간에 살아가는 검사들로 그려냈다. 실제 역사를 틈틈이 보여주면서 그 역사를 실제로 살아왔고 아는 사람들은 그 사건들이 나올때마다 재미를 느끼기도 한다. 어떤 사건들에선 아픔을 느끼기도 하고. 하지만 이러한 사건들을 읊는듯한 느낌이기에 그러한 사건들에 이 영화가 얻어타고 간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각 캐릭터들의 자세한 이야기를 만들기 보다는 우리나라의 굵직한 사건들을 통해 캐릭터들의 행동을 진행한다는 느낌이었다. 우리나라의 현실을 그대로 재현해내려고 그랬다면 뭐라 할 말이 없지만 이 영화만의 세계관으로 임팩트있는 이야기가 없다는 것이 아쉬웠다.
영화는 초반부터 후반부까지 조인성의 나레이션으로 친절히 설명을 한다. 그것이 영화가 친절한다는 느낌을 줄 수는 있지만 그것때문에 상당히 지루해진다. 이 영화를 통해 할 말이 많은 것 같았지만 굳이 그렇게 일일이 다 설명을 했어야 했나 싶었다.
가장 아쉬웠던 것은 결말이었다. 결국 이 영화의 주제를 보여주는 것이었는데 그렇게 노골적으로 말해야 했을까. 복수하는 장면도 너무나 작위적이었고 조인성의 멘트는 더욱 그랬다. 마치 선거용 캠페인 영상같은 느낌이었다. 엔딩 장면으로 큰 임팩트를 바랐던 것 같지만 오히려 그것이 이 영화의 마이너스 요소였다. 조인성의 그 엔딩 멘트는 영화 이야기 속에 더욱 천천히, 깊숙히 녹아들게 했어야 했다. 그렇게 급하게가 아닌.
사진 출처 - daum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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