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리뷰] 럭키

 

제목 : 럭키 (Luck-Key)

감독 : 이계벽

출연 : 유해진, 이준, 조윤희, 임지연, 이동휘, 전혜빈

정보 : 코미디│한국│112분│2016-10-13

글쓴이 평점 : ★★★★ (8점)

 

목욕탕에서의 사고로 인해 바뀐 두 사람의 생활, 그리고 인생. 어렸을때 읽었던 동화 왕자와 거지가 떠오르기도 한다. 그런 비슷한 맥락의 이야기를 현대에 맞게 잘 풀어냈다. 사람을 아무렇지도 않게 죽이는 잔혹한 킬러와 집세 조차 제대로 못내 목숨을 끊으려 하는 백수와 다름없는 무명배우. 기억상실증으로 인해 변한 두사람의 생활은 극의 재미를 이끌어 낸다. 물론 그 재미의 대부분은 유해진에 의해서이다.

유해진은 이 영화의 99%를 차지한다. 유해진의 코믹은 언제나 통하는 듯하다. 그가 조연으로도 언제나 굉장한 주목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은 그만의 내공이 있어서였다. 그 내공은 그가 주연으로도 많은 것을 보여줄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 보였다. 이 영화가 코미디임에도 영화 코미디의 대부분은 그에게서 나온다. 그것이 장점일 수도 있겠지만 영화 전체적인 측면으로 봤을때는 아쉬움도 많이 남는 점이다. 너무나 유해진 한 사람에게 의존한다는 점이다.

그렇다보니 스토리적인 측면에서도 킬러의 삶에서 변해가는 유해진의 이야기에 많은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그래서 무명배우의 삶에서 돈을 만져보는 이준에 대한 이야기는 그저 한 여자를 사랑하는 측면으로밖에 그려지지 않았다. 잔혹한 킬러였던 유해진이 여러 사람들과의 교감을 통해 따뜻한 인간으로 변해가는 과정을 그린 반면 무명배우 이준에 대한 이야기는 너무나 부족했던 것 같다.

가볍게 즐길만한 영화로는 괜찮은 영화였다. 코미디에 충실했다고 생각된다. 중간중간 작위적인 장면들이 있기도 했지만 코믹에 중점을 둔 코미디 영화로서 좋았다. 찝찝한 결말을 내지 않은 것도 마음에 들었다. 유쾌하게 보기 좋은 코미디 영화였다.

사진 출처 - daum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