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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 (Will You Be There?)

감독 : 홍지영

출연 : 김윤석, 변요한, 채서진

정보 : 판타지, 드라마│한국│111분│2016-12-14

글쓴이 평점 : ★★★ (8점)

 


한국에서 정말 유명한 작가 중에 한명인 기욤 뮈소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은 호평을 받기가 매우 힘들다. 책에서 맛보던 상상의 재미를 스크린에 구현해냈을때 모든 사람의 상상력을 만족시키긴 어렵기 때문이다. 이번 영화 또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았던 소설을 원작으로 했지만 반응이 뜨끈미지근 한 것은 그러한 점을 제대로 살리진 못 했기 때문일 것이다. 나는 소설을 읽어보진 않아 영화 그 자체의 재미로만 느꼈다.


요즘 많은 작품들에서 시도하고 있는 타임슬립을 다루는 작품이다. 기본 내용은 30년 전의 시간으로 돌아가 '나'를 만난다는 것. 타임슬립을 하면서 어떤 대단한 일들을 하는 다른 작품들과는 달리 이 이야기는 그저 30년 전의 자신을 보고, 30년 전의 애인을 한번 보는 소박한 소망에서 시작된다. 그리고 거기에서 끝내고 싶었지만 30년 전의 자신은 30년 후의 자신을 그대로 냅두진 않는다. 그러면서 벌어지는 두 남자이긴 하지만 결국엔 '나' 하나의 갈등, 미래의 변화에 대한 이야기.





분명 30년 후의 한수현도 정말 사랑하는 여자였던 연아를 살리고 싶었을 것이고, 계속 사랑하고 싶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미 30년 동안 살아온 자신에겐 또 다른 소중한 것들이 있었다. 30년 후의 미래에선 자신만을 바라보고 있는 딸 수아가 있었다. 그렇게 30년 전의 자신과의 갈등, 그리고 또 자신만의 갈등. 그런 갈등을 그려내는 점이 마음에 와닿았다. 과연 저 순간에 어떤 선택이 가장 현명한 선택일까. 나라면 어떻게 할 것인가.


영화는 잔잔하게 흘러간다. 그래서 편안하게 보기에 좋은 영화랄까. 하지만 그것이 또 단점이 될 수도 있겠다. 어떤 임팩트도 없이 그저 흘러만 간다는 것.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것이 한수현을 행복하게 만들어 좋기도 하지만, 영화 속에서 30년 전의 한수현이 30년 후의 한수현에게 말했던 것처럼 이야기는 이야기 그대로 좋다라고 말했던 것을 살려줬으면 어땠나 싶다. 그 전개로 인해 영화의 엔딩은 늘어졌고 대사마저 죽어갔다. 아쉬움이 남는다.



사진 출처 - daum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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