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리뷰] 형

 

제목 : 형 (MY ANNOYING BROTEHR)

감독 : 권수경

출연 : 조정석, 디오, 박신혜

정보 : 코미디, 드라마│한국│110분│2016-11-23

글쓴이 평점 : ★★★ (6점)

 

사실 이 영화는 제목과 예고편 정도면 어느 정도 예상이 간다. 그래서 그런 내 예상을 깨주길 바랐다. 내 편견을 깨주길 바랐다. 하지만 그렇지 못했다. 영화 '형'은 전형적인 한국 코미디 영화였고 가족애를 다룬 드라마를 가져가는 영화였다. 그 공식에서 벗어나지 못하니 영화 한장면 한장면마다 다음 장면이 예상이 가는 식상한 영화가 되어버렸다.

정형화되어 있는 스토리라인을 그대로 따라 가다보니 영화는 이 영화만의 특색을 만들어야 했을 것이다. 그걸 위해 선택한 것은 조정석이었다. 영화의 처음부터 중반까지 조정석 특유의 코믹연기에 힘을 빌려 영화를 이끌어 간다. 조정석의 연기야 나무랄데 없지만 그 코믹 연기만으로 색다른 영화가 되진 않는다. 오히려 연기의 힘도 갉아 먹을뿐.

이 영화에서도 느꼈지만 디오라는 아이돌이 연기를 꽤나 잘 한다는 걸 느꼈다. 아이돌이라는 색안경을 끼고 보지 않아도 준수한 편의 연기를 보여준다. 하지만 배우들의 연기가 좋아도 그것들을 이끌어내는 작품이 그저 그런 작품이라면 배우들도 묻히게 될 뿐이다. 암으로 형이 죽지만 않았어도 이렇게 허무하진 않았을까. 병에 걸려 죽은 형과 앞으로 혼자 살아가야만 하는 동생의 모습이 어쩌면 영화 초반에서 부터 느껴지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그것을 실제로 마주했을때 이 영화에 대한 실망감은 더욱 커져만 갔다.

사진 출처 - daum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