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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태풍이 지나가고 (After the Storm)

감독 : 고레에다 히로카즈

출연 : 아베 히로시, 마키 요코, 요시자와 타이요, 키키 키린

정보 : 드라마│일본│117분│2016-07-27

글쓴이 평점 : ★★★ (8점)

 


소설가라고 책을 내기도 했고 상을 받기도 했지만 그다지 유명하지도 않은 그저 그럴 소설가일 뿐이다. 그러다 보니 먹고 살기도 힘들어 돈을 꾸러다니기 급급하다. 그럼에도 그가 힘을 내는 이유는 자신의 아들을 바라보는 재미때문. 어릴 적 자신은 자신의 아버지가 그렇게 싫었지만 어째 커갈수록 아버지를 닮아가고 그렇게 가족들에게서 멀어져만 간다. 아버지란 존재는 그렇게 힘든 것일까.


멋진 소설가가 되기 위해 글을 썼지만 막상 그렇게 멋진 소설가가 되기는 힘들었다. 그래서 항상 사람들에게 그렇게 말했다. 자신은 대기만성형 인물이라고. 언젠가 꽃이 필 날이 오리라. 이 영화가 하고 싶은 말이 그거였던 것 같다. 항상 사람들은 무언가 화려한 삶을 꿈꾼다. 야구를 하는 아들에게 홈런을 치라고 외치는 부모들처럼. 하지만 꼭 그것만이 야구를 하는 방법은 아니다. 포볼도 야구의 한 부분이고 경기를 이끌어가는 한 방법이다. 나는 포볼이 더 좋다고 말하는 아들의 그 이야기처럼 자신만의 생각대로 해도 괜찮다고 외치는 영화이다.





바쁘게 흘러가고 많은 사람들을 만나는 삶 속에서 따뜻함을 느끼게 해준 가족 영화였다. 모두가 대기만성형 인물이 되기를 원하지는 않을테지만 그렇다고 모두가 화려한 인물이 될 수는 없다. 지금 그 화려한 순간이 아니더라도 지금 내 선택이 옳다고 응원해주는 따뜻한 말들이 느껴진다.


그리고 그렇게 무서웠던 태풍이 지나가고 맑은 날이 오길 기대해 본다.




사진 출처 - daum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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