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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너의 이름은 (Your Name., 君の名は。)

감독 : 신카이 마코토

출연 : 카미키 류노스케, 카미시라이 모네

정보 : 애니메이션, 드라마, 멜로, 로맨스│일본│107분│2017-01-04

글쓴이 평점 : ★★★ (8점)

 


새해 첫 영화로 '너의 이름은'을 보았다. 원래 일본 영화를 즐겨 보는 편은 아니다. 게다가 애니메이션은 더욱 더. 하지만 오랜만에 일본에서 대박 흥행중인 애니메이션으로 얼마 전부터 소문이 나고 있던 터라 기대를 많이 하고 있었다. 초속5cm란 영화로 어느정도 우리나라에서 알려진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작품이기에 더욱 기대를 한 것도 있었을 것이다. 물론, 아직 초속5cm를 보진 않았지만. 아무튼 기대를 안고 영화를 보러갔다. 영화관에 들어가면서 놀란 것은 아침의 조조영화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있었지만 그 중에서도 나이드신 분들이 꽤나 많았다는 점이다. 일본 애니메이션을 나이드신 분들이 그렇게 많이 볼 줄은 몰랐다.


영화 초반의 흐름은 한번에 이해하기가 힘들기도 했다. 마츠하와 타키의 몸이 서로 바뀐다는 것을 어렴풋이 느끼긴 했지만 그것이 어느 순간인지 정확히 알아차리기까지는 시간이 걸렸다. 자연스럽게 둘의 몸이 바뀌어가는 이야기들을 이어가는 장면들은 자연스럽고 재미있었다. 일본영화라 그런지 개그코드를 쓰는 부분에서도 어느 정도 성적인 부분들을 느낄 수가 있었다. 하지만 모두가 가볍게 웃어 넘길 수 있는 장면들이긴 했다. 실제로 영화관에서 많은 사람들이 반복되는 그 장면들에서 웃었다.






이 영화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것은 아무래도 아름다운 작화가 아닐까 싶다. 첫사랑의 느낌이 느껴지게 하는 설레이는 표현의 작화. 그리고 이 영화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유성이 떨어지는 장면을 너무나도 아름답게 그렸다. 마치 실사를 보는 듯한 느낌을 2D의 만화에서 구현해냈다. 오히려 실사로 보는 것보다도 그 감정을 잘 담아낸 스크린이었다. 이런 작화가 이 영화의 약점도 잘 커버해주고 있었다.


사실 영화의 스토리는 아쉬움이 느껴졌다. 영화의 기본 컨셉이라고 할 수 있는 몸이 바뀌는 설정은 그동안 여러 작품에서도 흔히 봐왔던 소재이기도 하고 그렇지만 그에 대한 설명을 제대로 하고 있진 않고 그저 기이한 일이라고만 말하고 있다. 어느정도 설득력이 떨어지는 부분이기도 하지만 그냥 넘어갈 수도 있다. 하지만 그 외에 몸만 바뀌며 살아갔던 둘의 감정이 어느 순간에 그토록 애틋해지는가 하는 부분에서는 마냥 고개를 끄덕일 수는 없었던 것 같다.





처음에 영화를 보면서 왜 영화의 제목이 '너의 이름은'일까하고 많이 궁금하기도 했었는데 영화의 중간에 애절하게 너의 이름은이라는 대사를 반복하는 타키와 마츠하의 장면은 아직도 여운이 남는다. 어떻다 말로 확실히 설명을 하기는 어렵지만 확실히 이 영화가 설레이는 감정을 잘 이끌어 내는데 성공한 작품인 것 같다.


영화의 중간마다 아름다운 배경음악들과 함께 아름다운 작화들이 함께 어우러지는데 그것들이 그 감정을 업그레이드시켜준다. 그런 감정 속에 영화는 너의 이름은이라고 말하며 이 영화가 말하고 싶었던 메시지를 말했다. 그토록 잊고 싶지 않았던 사람이지만 이름을 기억하지 못하는 현실에서 그토록 되뇌이는 말, '너의 이름은'. 우리는 지금 이 순간에 정말 기억하고 싶은 소중한 사람들, 소중한 순간들을 언젠가는 잊어버리고 말 것이다. 그래도 끊임없이 기억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끊임없이 되뇌이며. 너의 이름을.



사진 출처 - daum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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