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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Review

[영화 리뷰] 팩토리 걸

싸지 2016. 12. 27. 22:15

 

제목 : 팩토리 걸 (Factory Girl)

감독 : 조지 하이켄루퍼

출연 : 가이 피어스, 시에나 밀러, 헤이든 크리스텐슨

정보 : 드라마│미국│90분│2007-05-31

글쓴이 평점 : ★★★★ (8점)

 



영화 팩토리 걸은 실존 인물인 앤디 워홀과 에디 세즈웍의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이 영화를 통해 앤디 워홀이라는 인물에 대해 알기 전까지는 그저 유명한 미술가라고만 알고 있었다. 하지만 이 인물에 대한 정보들을 하나씩 접해보고 나니 그다지 정상적이기만 한 인물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역시 예술가들은 그런 고집과 특이한 부분들이 있어야 세계적으로 알아주는 아이덴티티가 생기는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에디 세즈웍은 앤디 워홀의 뮤즈였다. 에디 세즈웍으로 하여금 앤디 워홀은 자신만의 작품 세계를 더욱 확장시켰고 작품 활동의 활력을 얻었다. 하지만 이것은 자기 중심적인 앤디 워홀을 생각해 보았을때 에디 세즈웍을 사랑해서라기 보다는 자신의 커리어를 위해 에디 세즈웍을 이용한 것이었다. 앤디 워홀은 본질적으로 에디 세즈웍에게 그다지 관심이 없어 보였다.





에디 세즈웍은 자기 자신이 예술가였던 사람이었다. 즉, 그림을 그리는 창작자로서의 사람이었는데 앤디 워홀을 만나면서부터 달라졌다. 앤디 워홀의 모델이 되어주는 수동적 존재로 바뀐 것이다. 모든 것을 앤디 워홀에게 통제를 받아야만 하는 그녀는 창작자였던 자신의 본질을 잃어버리게 된다. 하지만 이것은 앤디 워홀의 일방적인 강요는 아니었다. 에디 또한 유명해지고 싶은 그녀 본연의 욕망에 끌렸고 어딘가 아버지같은 앤디 워홀에게 끌렸다고 생각된다.


앤디 워홀에게 의해 수동적 존재로 변해 버린 그녀가 밥 딜런을 만나면서 자신 본연의 모습을 발견했을 것 같다. 밥 딜런은 세즈웍을 예술가라고 칭했기 때문이다. 즉, 그녀를 다시금 주체적인 사람으로 부각시켜줬다. 하지만 그런 관계를 목격한 앤디 워홀은 질투를 느끼게 되고 에디를 닮은 다른 여자 모델과 함께 똑같이 일을 시작하게 된다. 그렇게 쓸모가 없는 물건이 되어버린 에디는 앤디 워홀에게서 버려지고 말았다. 하지만 그렇게 버려진 에디는 할 수 있는게 없었다. 앤디 워홀에 의해 수동적 존재로만 남아지게 된 그녀에게 남아있는 것은 없었다.


앤디 워홀은 팩토리라는 공간이 누구나 자유로운 공간이라고 했었다. 하지만 영화를 통해서 보여주는 모습은 앤디 워홀이라는 한 사람에 의해서 철저히 통제되는 모순의 공간이었다.


앤디 워홀의 카메라에 의해 대상화가 되어야만 했던 에디 세즈웍은 자신의 자존감이 점점 무너져만 가는 모습을 보았다. 이런 모습들은 우리가 모든 것을 기계의 눈으로만 바라보는 현대에서 종종 접할 수 있지 않나 싶다. 기술로 모든 것이 복제되는 시대에 이런 문제를 생각해 보아야 할 것 같다.



사진 출처 - daum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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