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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마스터 (Master)
감독 : 조의석
출연 : 이병헌, 강동원, 김우빈, 진경, 오달수
정보 : 범죄, 액션│한국│143분│2016-12-21
글쓴이 평점 : ★★★ (6점)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하여 영화화하였다는 영화 마스터. 이 영화의 원래 홍보는 대한민국의 최대 게이트였다. 그 어떤 영화보다도 강한 게이트가 터진 지금에는 그저 통쾌범죄오락액션 영화가 되었지만 말이다. 엄청 많은 수의 국민들을 상대로 천문학적인 금액을 사기친 이야기. 그 최대 게이트의 이야기는 영화 초반의 이병헌의 스포트라이트로부터 시작된다. 영화 초반부부터 관객들을 영화속으로 끌어당기는 이병헌의 매력있는 목소리와 그 흡입력있는 연기는 인상깊었다.
하지만 영화 그 후로 흘러가는 영화는 어딘가 자신들끼리만 떠들고 있다는 느낌이었다. 관객들을 배려하지 못한다는 생각이 자꾸만 들었다. 이 영화는 치고 박고 싸우는 액션이 주가 되는 영화가 아니었다. 돈을 어떻게 굴리고 사람들이 어떻게 속는지 그 이야기들이 주가 되는 영화였다. 그렇기 때문에 그 흐름을 관객들에게 제대로 알려주어야 했고 그 이야기 속으로 끌고 들어가야만 했지만 자신들끼리만 아는, 그리고 그리 자세하지 않은 이야기들은 금세 흡입력을 잃어버리고만 말았다.
요즘 현실이 더 영화같다보니 정말 엄청난 범죄를 기대하고 영화를 본 것은 아니였다. 하지만 이 영화가 만족시키지 못 한것은 꼭 그런것만은 아니었다. 영화 곳곳에서 드러나는 식상한 설정들과 연출들 때문이었다. 다른 영화들에서 이미 봐왔던 장면들과 그런 장면들을 이어붙인것 같은 편집들은 영화를 보면서 지루함만 느끼게 할 뿐이었다. 다음 장면들이 바로바로 예상가는 장면들은 이 영화가 상영시간이 얼마나 남았는지 자꾸만 계산하게 만들었다. 영화를 보면서 느낀 것은 이 영화의 스토리를 완벽하게 하기 위해서 긴 상영시간이 필요했던 것이 아니라, 세 주연배우를 모두 주목받게 하려다보니 그랬던 것은 아닐까 싶었다. 식상한 설정들과 전개로 그 힘마저 잃어버렸지만 말이다.
아무리 사람들은 내부자들이 지금은 현실 미화영화가 되었다고 우스개 소리로 말하곤 하지만 내부자들 정도의 치밀한 설정과 연출을 기대하고 이 영화를 보는 사람들도 많았을 거라고 생각된다. 물론 이 영화처럼 해피엔딩이 있었으면 얼마나 좋겠느냐만은 힘잃은 시나리오 끝에 해피엔딩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생각한다.
이름값있는 배우들을 잘 버무리지 못한 이번 영화 마스터에 많은 아쉬움이 남는다. 통쾌범죄오락액션이었지만 그다지 통쾌하지도 않았다는것.
사진 출처 - daum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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