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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최악의 하루 (Worst Woman)

감독 : 김종관

출연 : 한예리, 이와세 료, 권율, 이희준

정보 : 로맨스, 멜로│한국│93분│2016-08-25

글쓴이 평점 : ★★★ (8점)

 



개봉하자마자 영화관에 가서 보고 싶었으나 여의치 않아 뒤늦게 본 영화 최악의 하루이다. 날씨 좋은 어느 날, 그저 평범한 하루가 될 것 같았던 날이 최악의 하루가 되어버렸다. 길을 가다가 자신에게 길을 물어오는 한 일본인, 말은 잘 통하지 않았지만 어딘가 끌리고 이야기가 계속 이어지는 순간순간이었다. 만나고 있는 남자친구는 자신과 만나면서도 얼굴을 제대로 보여주기가 힘들다. 그러면서 예전 여자친구의 이름을 부르는 순간이 오늘 또 찾아와 버렸다. 남자친구때문에 기분 상한 그때, 자신을 속였던 이혼남이 자신의 트윗글을 보고 소름끼치게 찾아온 순간이 겹쳐져 버렸다.





무명의 연기자로서 이런 저런 거짓말을 해왔던 여자는 그것들이 이어지는 것일까, 하루가 고통스럽기만 하다. 그리고 그 남자들로 인해 내가 고통받는 지금 이 순간은 너무 짜증난다.


자신의 작품을 독자들에게 제대로 설명해주고 자신의 작품의 의견을 듣고 싶었다. 하지만 정말 자신 작품의 팬을 만났을땐 도망칠 수 밖에 없었다. 자신 작품들의 캐릭터들은 항상 불행한 삶이었기 때문에.


자신의 진짜 목소리로 말을 하지 못하는 배우와 자신의 캐릭터들을 행복하게 하지 못하는 소설가가 만났다. 그들은 각각의 고민들을 갖고 있는 와중에 서로의 힘이 되어 줄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그렇게 최악이라고 생각되는 하루에 만났지만 어딘가 그 둘이 걸어가는 길의 끝은 해피엔딩일 것만 같다.





영화 분위기 자체가 따뜻함이 느껴지는 것이 좋은 영화였다. 기분도 울적하고 그러던 참에 마음이 따뜻해지는 것 같아 좋았다. 한예리가 이 정도로 연기를 잘 한다고는 생각하지 못 했었는데 캐릭터의 성격과 분위기를 정말 잘 살렸던 것 같다. 순간 순간 코믹한 분위기도 잘 이끌어내서 다시 보였다.


누군가는 맞이 할 최악의 하루의 모습들. 그런 사람들에게 이 영화는 치유의 영화가 될 것 같다. 따뜻한 말로 건네는 한 마디. 길이 어디까지인지는 가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그 길 끝에는 아마도 해피엔딩일 것이라고.



사진 출처 - daum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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