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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아이 엠 어 히어로 (I Am a Hero, アイアムアヒーロー)

감독 : 사토 신스케

출연 : 오오이즈미 요, 아리무라 카스미, 나가사와 마사미 

정보 : 스릴러, 액션│일본│127분│2016-09-21

글쓴이 평점 : ★★☆ (7점)

 


올해 우리나라 영화인 부산행은 좀비라는 소재로 천만관객 동원에 성공했다. 개인적으로도 꽤 재미있게 보았는데, 좀비라는 소재가 우리나라 극장계에서 그렇게 인기가 좋은 소재가 아닌걸 생각한다면 이런 부산행의 흥행은 더욱 생각외이기도 하다. 이런 부산행의 열풍이 몰아친지 얼마 안된 지금 좀비영화가 또 한번 극장가에 찾아왔다. 바로 일본 영화 아이 엠 어 히어로이다.


이 영화는 동명 일본 만화를 원작으로 한다. 만화, 애니의 강국인 일본인만큼 영화 산업 역시 이런 만화들의 실사화를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는게 현실이다. 그런 상황 속에서 이 작품도 인기있는 만화를 영화화 시킨만큼 많은 사람들로부터 관심을 받았을 것이다. 나는 만화는 보지 않아서 영화가 만화와 어떻게 다른진 잘 모르겠다.





만화 강국 일본답게 이 영화의 기본 스토리, 즉 주인공의 직업 설정 또한 만화 어시라는 것에서 시작된다. 본지 얼마 안된 영화 바쿠만이 떠오르기도 하는 순간이었다. 주인공은 미래가 보장되지 않은 어시라는 직업, 자신과 같은 신인상 동기인 정말 잘 나가는 인기 작가이지만 자신은 연인에게도 무시만 당하는 보잘 것 없는 존재일 뿐이다. 그런 열등감에서부터 시작된 그의 행동은 곳곳에서 드러난다. 자신의 이름이 히데오라고 하며 영웅이라고 쓴다고 자신의 입으로 확인시키듯이 말한다. 영웅이 되고싶어 하는 사람처럼.


이런 초반의 스토리 속에 점점 주변 사람들이 하나둘씩 좀비로 변하게 되고 히데오는 후지산이 안전하다는 방송을 듣고는 후지산으로 향하게 된다. 그리고 그 순간에 만나게 된 히로미. 아는 사람도 아니고 그저 급박한 순간에 만나게 된 사람이지만 히데오는 히로미를 지키고 싶었다. 그리고 히로미도 히데오와 함께 하면서 살 수 있을것 같은 안도감을 느낀다.





영화를 다 보고나면 왜 영화 제목이 아이 엠 어 히어로인지 깨닫게 된다. 항상 열등감에 빠져있었고 보장되지 않는 미래에 항상 자신감이 부족한 히데오였다. 그래서 자신이 볼만한 사람이 되려면 자신의 이름으로라도 영웅이라고 말해야 했다. 그래야만 다른 사람들이 영웅으로 생각해줄 것 같았다. 하지만 진짜 영웅은 그런게 아니다.


히데오는 히로미를 지키기 위해 수백번의 망설임도 이겨내면서 좀비 속으로 뛰어 들어갔다. 그리고 히로미의 영웅이 되었다. 누구나 영웅이라고 생각하는 영웅이 되었을때, 히데오는 자신을 영웅이라고 소개하지 않았다. '그냥' 히데오일 뿐이었다. 아니다, '진짜' 히데오였다.


영화가 주는 메시지는 간결했고 그를 표현하는 스토리도 간결했다. 그 점은 좋았지만, 초반의 설정과 후반의 이야기는 어딘가 맞지 않는 부분들이 많아 힘이 빠지는 듯한 연출은 아쉬움을 놓지 않을 수 없었다. 여러 떡밥들을 뿌려놓았다가 다 회수하지 않고 끝내기 바빴던 느낌이었다. 순간순간 일본 영화 특유의 병맛스러운 장면들도 튀어놔와서 어이없는 장면들도 더러 있었다. 그리고 꽤나 고어틱한 좀비들의 행동과 액션들때문에 조금 거북한 면도 있었다. 이 영화의 좀비들을 보고 있다보니 영화 부산행의 좀비들은 참 얌전한 좀비들이란 생각이 들었다.




사진 출처 - daum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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