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Movie/Review

[영화 리뷰] 서울역

싸지 2016. 8. 18. 17:20

 

제목 : 서울역 (Seoul Station)

감독 : 연상호

출연 : 류승룡, 심은경, 이준

정보 : 애니메이션, 스릴러│한국│93분│2016-08-17

글쓴이 평점 : ★★☆ (7점)

 



영화 부산행의 프리퀄이라고 알려진 영화 서울역이 개봉했다. 부산행을 보면서 한국의 이야기가 들어간 좀비 영화로 꽤나 재미있게 봤던 기억이 있다. 그래서 프리퀄 영화인 서울역도 개봉하기 전부터 많이 기대를 했었고 개봉하자마자 보러 갔다. 많은 기대를 안고 영화를 봤는데 기대에는 못 미친 영화였다. 무엇보다 왜 이 영화를 부산행의 프리퀄 영화라고 홍보를 했는지 의문이다. 부산행의 경우 좀비가 발생한 경유에 관해서는 과감하게 이야기를 생략하고 기차 안에서의 상황을 빠르게 진행시키면서 그 속도감을 느끼는데 매력이 있었다. 그래서 부산행의 프리퀄인 서울역이라면 좀비에 관한 궁금증을 풀어줄 것만 같았다. 하지만 예상과는 달리 그 어떤 이야기도 찾을 수 없었다.





영화 서울역은 서울역에서 노숙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먼저 감염된 노숙자를 시작으로 좀비 바이러스가 퍼지게 된다. 그 과정에서 노숙자들을 대하는 사람들의 싸늘한 태도, 가출한 아이들을 바라보는 어른들의 시선들은 대한민국 사회의 모습들을 냉정하게 보여준다. 집에 가고 싶지만 돌아갈 집이 없어서 슬픈 그들의 이야기를 감독은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이런 사회적 메세지를 감독은 던진다. 이런 메세지적인 면에서 감독은 부산행보다 더욱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었다. 하지만 너무 직접적으로 드러내려고 하다보니 부산행에서 보여주던 은유적인 맛은 떨어져 아쉬운 점이 있었다. 그리고 영화를 보다보면 좀비라는 소재는 이런 메세지들을 전달하기 위한 부가적인 소재에 지나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었다. 부산행에서는 가족을 지키고자 하는 아버지의 감정이 영화를 좀비 영화로서 이끌고 가는 힘이었다면 이 영화는 그것이 없이 집을 잃고 헤매는 사람들을 부각시키기 위한 소재로만 쓰인 느낌이다.




사회 비판적인 내용들은 연상호 감독의 시각의 영화라는 점에서 그것들을 느낄 수 있어 좋았지만 과연 이 영화가 부산행의 프리퀄 영화라고 말할 수 있는지에 대해선 의문이다. 부산행의 프리퀄이란 이유로 이 영화를 본다면 실망할 것이다. 같은 세계관을 갖고 있는 또 다른 이야기라고 보는게 더 옳을 것 같다.


부산행이 한참 흥행하고 있을 당시 서울역의 더빙을 심은경이 맡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부산행의 초반 기차에 탑승해 좀비 바이러스를 퍼트리는 심은경의 모습과 이어진다는 루머가 퍼지기도 했었다. 서울역의 홍보였는지 그저 단순한 팬들의 홍보였는지는 몰라도 꽤나 잘 못된 정보였다.


배우들이 더빙을 하면서 애니메이션과는 많이 어색해서 몰입하는데에 어려운 점도 있었다. 그저 심은경 목소리구나, 류승룡 목소리구나 하는 정도였다. 전문배우가 했으면 싶은 생각도 있었다. 


부산행보다는 참신함도, 내용적인 면에서도 아쉬움이 많이 남는 작품이었다.



사진출처 - daum영화

'Movie > Review'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영화 리뷰] 밀정  (0) 2016.09.17
[영화 리뷰] 왓치맨  (0) 2016.08.29
[영화 리뷰] 터널  (0) 2016.08.11
[영화 리뷰]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0) 2016.08.10
[영화 리뷰] 파닥파닥  (0) 2016.08.06
댓글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
링크
«   2024/05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