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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The Devil Wears Prada)

감독 : 데이비드 프랭클

출연 : 앤 해셔웨이, 메릴 스트립, 스탠리 투치, 에밀리 블런트, 애드리언 그레니어, 다니엘 순자타

정보 : 코미디, 드라마│미국│109분│2006-10-25

글쓴이 평점 : ★★★☆ (9점)

 


개봉한지 벌써 10년이나 된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이지만 이제서야 보게 되었다. 이 영화는 개봉 당시부터 많은 패러디를 불러오기도 했을 정도로 유명하기도 한 작품이다. 볼 기회가 없어서 이제서야 봤는데 그동안 이 영화가 그저 명품과 관련된 패션 이야기를 하는 영화인줄로만 알았다. 하지만 영화를 보고나니 그런 단순 코미디 영화가 아니라고 생각되었다.


일단 영화의 주인공인 앤 해셔웨이는 너무나 예쁘다. 이 영화의 가장 큰 옥에 티라고 한다면 누가 봐도 정말 예쁘고 날씬한 앤드리아(앤 해셔웨이)를 살 쪘고 평범하다고 하는 것이다. 물론 옷만 바꾸자 사람들의 시선은 완전 달라지긴 했지만. 아무튼 그런 그녀는 대학을 졸업하고 저널리스트가 되고 싶었지만 기회가 되는대로 일단 미란다의 비서로서 일을 하게 된다. 그녀가 원하는 일은 아니지만 집세를 내기 위해서는 따로 선택이 없었다.





평소에 관심도 없던 패션 잡지 회사에서 일하게 된 앤드리아는 그들과는 살아온 환경도 다르고 생각하는 방식도 모두 달랐다. 더구나 그녀는 그 회사에서 오래 일을 할 생각이 없었다. 그렇기 때문에 대충하고 말 생각이었다. 하지만 노력도 하지 않으면서 징징대지 말라는 상사의 말에 진정으로 노력을 하기도 한다. 그녀가 진정으로 원했던 일은 아니였지만 미란다에 인정도 받을만큼 노력을 해보기도 하고 결국 인정을 받기도 한다. 하지만 그 순간 그녀에게 남은건 과연 무엇이었을까.


미란다에게 인정을 받기 위해 자신의 스타일도 버렸으며, 가족을 버렸고 남자친구와의 시간도 버렸다. 그러면서도 그렇게 자신이 해야만 하는 이유는 어쩔 수 없이 시켜서, 이렇게 하지 않으면 짤리니까라고 자신을 스스로 최면걸기에 바빴다. 자신에게 소중한 것들을 버렸고 그 원인을 외부에게 책임을 돌리면서 자신은 회피한 것이다. 결국 목표에 거의 다다랐을때 미란다와 자신의 생각은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된다. 자신은 누군가를 밟으면서 그 자리에 서고 싶지 않았다. 그리고 자신이 진정으로 하고자 했던 일을 포기하면서까지 누군가에 의한 일을 하고 싶지 않았다.





결국 앤드리아는 자신이 하고 싶었던, 자신이 해야했던 저널리스트의 길로 돌아간다. 비록 그녀에게는 더 이상 화려한 구두, 가방은 없지만 그녀의 곁엔 남자친구, 그리고 자신이 사랑하는 직업이 있다.


이 영화는 사회초년생인 앤드리아를 통해 성장해 가는 초년생들의 이야기를 하고 있다. 어떻게 보면 이 영화는 꿈만 같은 일일지도 모르겠다. 현실은 이보다 더 냉혹한 세계이기 때문에 앤드리아가 그 꿈만같은 직장을 포기하는 결말은 공감하기 힘들지도 모른다. 하지만 자신의 목적과 가치관은 잃은채 맹목적으로 남의 시선과 가치관에 의해서 정해친 삶만을 살아가는 사람들을 비판하는 이야기는 아닐까 생각해본다. 그리고 그런 삶을 살아가면서 우리는 얼마나 자신의 욕망을 자신의 책임이 아닌 다른 사람들의 책임으로 돌리면서 윤리에 어긋나는 행동도 해가는지 생각해보게 하는 시간이었다. 메릴 스트립의 연기와 앤 해셔웨이의 외모에 반했던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였다.


사진 출처 - daum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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