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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 (Batman v Superman: Dawn of Justice)

감독 : 잭 스나이더

출연 : 헨리 카빌, 벤 애플렉, 에이미 아담스, 로렌스 피쉬번

정보 : 액션, 어드벤처, 판타지│미국│151분│2016-03-24

글쓴이 평점 : ★★ (6점)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영화들의 잇따른 성공으로 마블의 히어로들은 이제 우리에게도 많이 익숙해져 있다. 원래 히어로라고 하면 먼저 떠올리게 되는 캐릭터는 슈퍼맨, 배트맨이었지만 말이다. 마블의 성공을 보고 DC에서는 당연히 자극을 받았을 것 같다. 그래서인지 DC에서도 마블에 상응하는 영화 계획을 정해놓은 것으로 보인다. 마블의 히어로들이 한데 모이게 된 어벤저스처럼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이 DC의 계획을 알리는 첫 영화이다.


배트맨을 떠올리면 아무래도 놀란의 다크나이트를 떠올릴 수 밖에 없는 것 같다. 다크나이트의 그 어두운 분위기에 매료되기도 했는데 이 영화 역시 그 어두운 분위기가 영화 전체에 풍긴다. 마블의 영화들이 대체적으로 유쾌한 분위기인 것과는 상대적인 부분이다. 하지만 배트맨도 어둡고 슈퍼맨도 어둡고 영화 내용 자체가 어둡다 보니 영화의 재미는 떨어지는게 현실인 것 같다. 어떤 흥미로운 이야기가 있다면 모르겠지만 그런 이야기 없이 각자의 대립의 이야기만 갖고 진행되는 이야기는 지루하기만 하다.





배트맨과 슈퍼맨이 대립하는 내용은 어찌보면 어벤저스 시빌워에서 그들이 싸우는 내용과도 비슷하다. 히어로들이 과연 누군가를 위해 싸우는 것이고 그들로 인해 생겨난 피해는 어떻게 할 것인가. 그들을 통제하는 힘은 필요없는 것인가. 그리고 그런 생각들 속에 그들을 없애려는 시도도 생겨난다.


영화를 보면서 어이가 없었던건 그렇게 서로의 생각을 이해 못 해서 대화조차 제대로 하지 않던 배트맨과 슈퍼맨이 순식간에 화해를 하고 친구라고 말하게 된다는 것이었다. 그것도 엄마의 이름이 같다는 어이없는 이유로. 뜬금없는 전개로 이해가 제대로 되지 않는 상황에서 어이없는 전개로 이어지니 웃기기만 했다.


이 영화를 보면서 가장 흥미로웠던 장면은 바로 원더우먼의 등장 장면이지 않을까 싶다. 재미있는 BGM과 함께 등장한 원더우먼으로 인해 영화의 분위기는 반전되는데 이 장면이 가장 재미있었다. 영화의 제목은 배트맨 대 슈퍼맨인데 원더우먼이 가장 빛나니 아이러니하기도 하다.





사람은 원래 악하다라고 생각해오던 배트맨은 슈퍼맨이 죽으면서까지 보여줬던 그 선함으로 인해 자신의 생각을 바꾸게 되었다. 그리고 히어로들을 모을 생각을 하게 된다. 이것이 저스티스 리그의 시작이 될 것이다.


저스티스 리그의 시작을 알리기 위해 이번 영화는 많은 떡밥을 뿌리기 위해 너무 무리하지 않았나 싶기도 하다. 마블 영화의 경우 각 캐릭터들의 이야기를 먼저 개인 영화를 통해 관객들에게 들려주었다. 그렇기 때문에 관객들은 각 캐릭터의 성격과 특징들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어벤저스를 보면서도 그들의 이야기가 따로 없어도 이해를 할 수 있었으며 어벤저스의 이야기에 집중을 할 수 있었고 그 이야기들이 왜 그렇게 진행되는지 납득이 갔다. 시빌워의 갈등 또한 마찬가지다.


하지만 저스티스의 시작은 좀 다르다. 개인 영화들보다 먼저 배트맨과 슈퍼맨이 싸우면서 이 리그의 시작을 알렸다. 그들의 갈등이 생겨나는 이유를 이 영화에서 모두 풀어내려고 하다보니 지루한 이야기만 지속되었고 다음에 시작될 리그에 대해 사람들에게 알려주기도 해야 하기때문에 너무 혼란스럽기만 했다. 구성에서 무리가 있지 않았나 싶다.


앞으로 시작될 저스티스 리그에서는 DC 캐릭터들의 힘이 제대로 발휘되길 기대해 본다.



사진출처 - daum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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