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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Review

[영화 리뷰] 부산행

싸지 2016. 7. 21. 19:05

 

제목 : 부산행 (Train To Busan)

감독 : 연상호

출연 : 공유, 마동석, 정유미, 최우식, 안소희, 김의성, 김수안

정보 : 액션, 스릴러│한국│118분│2016-07-20

글쓴이 평점 : ★★★ (8점)

 


칸 영화제에 초청되면서 많은 영화제 관객들에게 호평을 받았던 영화 부산행. 몇달 전부터 이 영화가 개봉하길 기다려 왔다. 곡성, 아가씨를 이어서 많은 실관람객들에게도 호평을 받아 흥행을 하게 될지 궁금하기도 하다. 시기도 여름 휴가와 방학시즌인만큼 입소문만 무난하게 탄다면 올해 첫 천만영화가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아무튼 개봉 이틀째가 되던 오늘 영화 부산행을 보러갔다. 방학을 해서 그런지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학생들도 많았고 관객들이 엄청 많았다. 마치 주말에 보러갔던 것 같은 기분. 그래서 조금 시끌벅적하기도 했지만 액션영화다 보니 그렇게 신경쓰이지는 않았다. 한국의 재난영화하면 딱 떠오르는 어떤 형식같은 것이 있었는데 이 영화는 그와 비슷한 전철을 밟지 않아 좋았다. 보통의 재난 영화들이 주연들의 이야기로 초반부를 지루하게 가져가는 것과는 달리, 부산행은 초반 중심이야기는 공유와 딸 수안이와의 이야기로 중심을 잡고 간단하고 빠르게 이야기를 전개시켰다. 그리고 모두가 어떤 일이 벌어질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부산행 기차에 몸을 실었다.





기차 안에서도 좀비의 등장은 뭔가 좀 이르다 싶을정도로 갑자기 등장했고 좀비들의 감염 전파와 폭력성이 들어가는 것은 생각보다 빨리 진행되었다. 그래서 영화 초반부에서 부터 숨가쁘게 몰아치는 속도감이 좋았다. 그와 함께 기차 안이라는 좁은 공간에서의 액션이 다른 좀비 영화들과는 차별화 되는 것이 보는 맛을 살렸다. 마치 게임에서 퀘스트를 깨면서 진행해 나가는 캐릭터처럼 그들은 좁은 기차안을 뚫어가는 액션을 선보인다. 그리고 그 액션이 한가지만이 계속 반복되는 것이 아니라 각기 다른 방법으로 액션들을 보여주는데, 기차 안이라는 특성을 여러 방면으로 잘 이용했다는 점에서 연출이 돋보였다.


그리고 이 영화에서의 재미는 마동석이라는 배우가 보여주는 액션과 그 카리스마가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 같다. 실제로 마동석이 등장할때마다 관객들은 웃기도 하고 영화에 집중시키는 힘이 있었다. 무섭기만한 좀비들과 맞섬에 있어서 전혀 쫄지도 않은채로 힘과 카리스마로 때려잡는 모습은 더운 여름, 이 영화가 관객들에게 통쾌함을 줄 수 있는 액션영화라고 말하고 있었다.





영화는 단순히 좀비라는 존재에 맞서서 살아남는 이야기만을 그리고 있지 않았다. 좀비를 피해 살아남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 속에, 좀비라는 존재가 정말 무서운 존재이기는 하지만 좀비들만이 사람들을 위험 속에 빠트리는 존재는 아니였다. 사람들은 각자 자신들의 두려움과 이기심이라는 것을 무기삼아 다른 사람들을 공격하고 있었다. 모두가 살아갈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서로를 못 믿어 그들끼리 갈등을 빚게 되는 것이다. 이런 모습들은 어딘가 현재 우리들의 모습들을 투영시킨 것 같기도 해 씁쓸했다. 가장 안전할 수 있는 공간이 가장 무서운 공간이 되는 곳. 그 속엔 사람들의 이기심이 있었다.


이렇게 숨은 의미들도 담아 영화는 좋았다. 하지만 엔딩까지의 후반부는 어딘가 너무 아쉽기만 했다. 마치 이건 한국영화야라고 하는 것처럼 낙인을 찍는 기분이었다. 모두가 살아가는 비현실적인 엔딩은 아니었지만 그 엔딩을 가져가기 위해 너무 슬픔을 강조한 것이 아닌가 싶었다. 결국 좀비에 대한 의문에 대해 영화는 밝히지 않아 좀 찜찜하기도 했지만 어떤 재난 속에 꼭 원인이 있는 것은 아니니 이것이 현실적이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사진 출처 - daum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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