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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특별수사 : 사형수의 편지 (Proof of Innocence)

감독 : 권종관

출연 : 김명민, 김상호, 김영애, 성동일, 김향기, 김뢰하, 박수영, 박혁권

정보 : 범죄, 드라마│한국│120분│2016-06-16

글쓴이 평점 : ★★ (6점)

 


평소 김명민의 연기를 좋아하는지라 영화 특별수사의 개봉 소식을 들을때 부터 이 영화의 개봉날을 기다려왔다. 그리고 오랜만에 작품으로 만나게 되는 김향기도 기다려졌었다. 올해 초, 드라마 눈길을 통해 김향기가 상 받는 모습을 보면서 직접 찾아 드라마 눈길을 찾아 보기도 했었다. 그래서 김향기가 나왔던 많은 작품들을 봤더랬다. 아무튼 꽤나 기다렸던 영화 특별수사를 본 후기를 남긴다.


사실 이 영화의 제목에서부터 영화의 내용이 대략적으로 상상이 가긴 했다. 사형수의 편지로 인해 시작되는 특별수사. 너무나 친절한 제목아닌가. 혹시나 조선명탐정처럼 시리즈물을 노린건 아닐지 모르겠다. 아무튼 제목에서부터 친절한 이 영화는 영화의 내용도 친절하다. 영화의 시작부터 많은 나레이션으로 정보들을 주는데 지루함을 느끼게 한다. 장면으로도 보여줄 수 있는 장면들을 굳이 나레이션들로 나열했어야 했나 싶다.





영화의 내용은 열심히 뛰어다니던 경찰이 동료 경찰과의 시비때문에 짤리게 되고, 범죄 브로커가 된 후 사형수로부터 받은 편지로 인해 사형수의 억울함을 풀어준다는 단순한 스토리 라인을 따른다. 이런 단순한 스토리 속에는 대한민국의 흔한 재벌가의 횡포가 숨어 있었다. 그저 돈이 많다는 이유로 사람들이 시켜 아무 상관없는 사람을 살인자로 몰았다. 그리고 아무 상관이 없는 힘없는 사람이라고 하여 살인자로 몰렸다. 이런 상관관계로 인해 영화는 권순태와 권동현이라는 부녀에게 연민의 정을 느끼게 하고, 대해재철이라는 재벌가에게 분노를 일으키게끔 한다. 이런 형식은 작년에 천만관객을 동원했던 영화 베테랑에서도 볼 수 있었다.


영화 특별수사에서도 비슷한 이러한 형식은 어떻게 보면 편하게 갈 수 있는 지름길이라고 볼 수도 있다. 하지만 베테랑에서처럼 그렇게 통쾌하지도 재미있지도 않아서 아쉬웠다. 베테랑에서는 약자에 대한 연민이 영화의 시작을 알리는 기폭제에 해당했다면 이 영화는 그 연민이 영화를 계속 이끌고 가는 힘이 된다. 그렇다 보니 영화 내내 그러한 부분들이 비춰질 수 밖에 없었고 속도감이 나지도 않고 작위적인 장면 또한 많이 나오게 되었다. 마치 억지 눈물울 빼놓으려 하는 듯한 장면과 가족사진을 한번 쓱 본 교도관이 자신의 행동을 바꾸는 장면 또한 이해가 힘들다.





너무 코믹스러운 전개들과 코믹스러운 캐릭터들의 행동은 이야기의 전개에서도 이유를 납득하기 어려워 실소를 머금게 하는 장면들이 더러 있었다. 감독은 처음부터 따뜻한 가족 드라마를 원했던 것일까? 범죄 드라마를 만들면서 꾸준히 어설픈 코믹을 놓치지 않으려하는 이유를 모르겠다.


배우들의 연기는 좋았다. 워낙 내공이 많은 배우들이다 보니 영화의 장면 코믹한 장면들이 웃음을 주긴 했다. 성동일이 그중에서 많은 힘을 발휘했고. 그동안 봤던 작품들보다 꽤 성장한 듯한 김향기의 연기 또한 안정적인 모습으로 괜찮았다.


딸에게 나쁜 아빠라는 오해로 남기가 싫어서 자신이 사형수라는 것을 납득하지 못 했던 한 사형수의 편지. 그 사형수의 바람으로 시작된 이 영화의 여행은 꽤나 유쾌한 여행이긴 했지만 아쉬움이 많이 남는 여행이었다.



사진출처 - daum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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