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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Review

[영화 리뷰] 아가씨

싸지 2016. 6. 1. 23:32

 

제목 : 아가씨 (The Handmaiden)

감독 : 박찬욱

출연 : 김민희, 김태리, 하정우, 조진웅, 김해숙, 문소리, 이동휘

정보 : 스릴러, 드라마│한국│145분│2016-06-01

글쓴이 평점 : ★★★★☆ (9점)

 


영화가 만들어진다는 이야기가 들릴때부터 많은 영화 팬들의 관심을 모았던 작품 아가씨가 개봉했다. 많이 기대했던지라 개봉날 바로 보러갔다. 영화의 개봉 소식이 들려오기 전, 영화 아가씨는 칸 국제영화제에 경쟁부문으로 초청되면서 언론을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홍보되기도 했다. 그래서인지 청소년 관람 불가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평일 조조임에도 불구하고 꽤나 많은 사람들이 관람을 했다.


영화 아가씨는 유명한 소설인 '핑거스미스'를 원작으로 한다. 워낙 유명한 소설이다 보니 스토리에 대한 완성도는 보장되어 있다고 할 수도 있다. 소설 핑거스미스를 읽어보지 않아 그렇게 느낄지는 몰라도 영화를 보면서 영화의 반전에 꽤나 놀라기도 했고 재미있었다. 만약 소설의 이야기와 많이 흡사하다면 소설을 옮겨놓은 이야기가 소설팬들의 기대를 충족시킬 수가 있을것 같기도 하다. 하지만 반대로 보면, 이 영화에서의 중요 매력은 반전에서 오는 매력이라고 생각되는데 그 반전을 느끼지 못 하지는 않을까 생각이 되기도 한다. 그래서 영화 아가씨에 대한 아무런 정보도 없는 사람들이 이 영화를 더 재밌게 보지 않을까 싶다. 곧 있으면 아가씨에 대한 스포일러들이 인터넷에, 페이스북에 떠돌아 다닐 것 같긴 하지만 말이다.





영화에서 인상깊었던 것은 영화를 중심에서 이끌어가는 배우 김민희와 김태리의 연기였다. 실제로 영화가 개봉하기 전, 영화 아가씨는 두 배우 김민희와 김태리의 수위높은 노출신에 대한 이야기로 많은 화제가 되기도 했었다. 노출에 대한 그녀들의 노력도 인정할만 했다. 에로영화가 아닌 메이저 영화에서 이정도로 수위높은 노출이 있었나 싶다. 거기에다 동성애 장면이라니. 꽤나 야하기도 한 장면들이 영화 틈틈이 이어진다. 하지만 그녀들의 베드신 장면외에도 이 영화는 꽤나 야한 이야기들을 많이 다룬다. 아니, 그보다 변태적이라고 해야 알맞을 것 같다. 이런 성적인 부분들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기도 하지만 그 모습들을 살려내는 두배우의 연기는 놀라웠다.


김민희 그녀가 언제부터 그렇게 연기를 잘하게 되었는지 잘 모르겠다. 분명 예전엔 잘 못한다는 말이 있기도 했는데, 영화 화차 그 섬뜩한 눈빛을 봤을때부터인가. 영화 아가씨의 초반부도 섬뜩한 표정 연기가 화차의 장면을 떠오르게 하기도 하는데 그 후로 이어지는 또 다른 그녀의 연기는 극의 분위기를 바꿀만큼 매력적이었다.


신인임에도 불구하고 파격적인 노출에 응하면서 화제가 되었던 김태리. 그녀의 연기도 매력적이었다. 당찬 꿈을 갖고 있는 도둑의 이미지를 당돌하게 연기해 냈다. 그러면서 조금씩 싹이 트는 사랑의 감정까지도.


하정우, 조진웅의 연기도 괜찮긴 했지만 그렇다할 매력은 못 보여준것 같았다. 하정우의 연기는 그동안의 영화들 모습과 별 다른점들이 없었고, 조진웅의 할아버지 모습은 어딘가 어색하기만 했다.





이 영화는 많은 부분들을 내레이션으로 진행을 했다. 특히 초반부에 숙희의 내레이션으로 많은 진행을 하는데, 처음에는 왜 그렇게 많이 하는가 싶었다. 너무 과한 내레이션으로 설명만 많아지는 분위기가 지루하기도 했지만 나중에 돌아보니 그것이 영화의 반전을 위한 포석인가 싶기도 했다.


박찬욱 감독이 자신의 입으로 상업적인 영화라고 했을만큼 영화 틈틈이 나오는 유머들은 웃음을 머금게 하기도 한다. 그리고 영화의 곳곳에 눈에 띄는 미쟝센들이 박찬욱 감독의 영화라고 말하고 있는듯 했다. 그 미쟝센들과 어우러져 많은 시각적으로 자극하는 장면들이 많기도 하지만 그와 더불어 청각적으로도 자극적인 영화였다. 작은 부분들까지 놓치지 않으려했던 노력들이 느껴졌다.


아쉬웠던 것은 마지막에 그녀들의 베드신을 굳이 또 그렇게 넣었어야 했나 싶다. 그리고 필요 이상으로 긴 듯한 장면들까지도. 노출신을 빼고도 꽤나 매력적인 이야기이었던 것 같은데 너무 그쪽으로 강조하려 했던 것은 아니었나 생각된다.


각자의 목적을 갖고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 그리고 그 속에서 싹틀 수 밖에 없었던 연민과 사랑의 이야기. 반전과 함께 사람들의 심리를 느끼는게 괜찮은 작품이었다.


영화 속 김민희가 했던 말이 기억에 남는다. '내 인생을 망치러 온 나의 구원자'



사진 출처 - daum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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