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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드라마들은 이제는 어쩌다 대박이 아닌 꾸준한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금토 드라마의 경우, 작년 '오 나의 귀신님'을 필두로 하여 '두번째 스무살', '응답하라1988', '시그널'까지 4연타 흥행 대박을 냈다. 얼마전 종영을 했던 '기억'의 경우 다른 작품들보다 시청률은 조금 아쉽지만 가슴 뭉클한 정말 좋은 작품이었고 마지막회를 갈 수록 시청률이 올라가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렇듯 tvN 드라마들은 항상 같은것만 같은 공중파 드라마들과 비교되면서 tvN 드라마만의 매력으로 어필하고 있다. 올해 들어 월화 드라마의 흥행도 있었다.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치즈 인더 트랩'도 월화 드라마로서 7%대의 시청률을 유지하면서 막을 내렸다. 하지만 뒤이어 방영된 '피리부는 사나이'는 꽤 많은 관심을 끌었음에도 불구하고 이야기를 제대로 풀어내지 못 하면서 시청률이 떨어질 수 밖에 없었다. 나도 처음에는 흥미롭게 보다가 어느 순간부터 보지 않게 되었다. 하지만 tvN의 월화 드라마가 다시금 흥행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2%대의 시청률로 시작했던 '또 오해영'은 6회가 지난 지금 6%대의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다. 3주만에 시청률이 3배로 올랐다. 이건 사람들 입소문의 영향이 큰 것 같다. 나도 사람들의 추천으로 이 드라마를 보게 되었다. 그리고 점점 끌리게 되면서 계속 보고 있는 것.


이 드라마의 매력은 무엇일까. 색다른 드라마들을 내세우는 다른 tvN 드라마들처럼 이 드라마만의 색다름같은 것은 딱히 보이지 않는다. 그동안 보아왔던 흔한 사랑이야기의 드라마라는것. 연애의 발견이라든지 이런 드라마와 같은. 드라마 이야기의 큰 틀은 식상할 수도 있지만 이 드라마의 매력은 다른 곳에 있다.


내가 생각하는 '또 오해영'의 흥행 이유는 현실적인 주인공 캐릭터에 있다. 결혼식 전날 남자친구에게 차인 오해영. 정말 평범하게 인생을 살아온 그녀의 캐릭터는 이 세상의 평범한 사람들을 대변한다고나 할까. 학교를 다닐때에는 자신과 이름이 같은 오해영에게 비교당하고, 회사에 들어와서는 상사들에게 치이고. 집에서는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 자신만 분리된 공간에 사는것 같다. 초반에 보여준 이런 현실적이기도 하고 요즘의 청춘들을 대변해주는 듯한 이 캐릭터가 시청자들을 몰입하게 만든것 같다.


무엇보다 이 드라마의 가장 큰 매력은 서현진이다. 오해영의 배역을 맡은 서현진이 캐릭터를 정말 잘 살린다. 그동안 서현진이라는 연기자가 있는 줄은 알았지만 제대로 작품을 본 적이 없었다. 그래서 연기를 이렇게 잘 하는지도 몰랐다. 하지만 이번 드라마를 통해 연기를 정말 잘한다고 느꼈다. 귀여운 것은 물론, 사람들이 오해영이라는 인물에 자신을 투영할 수 있게끔 그 아픔들을 너무나 잘 살린다. 그래서 서현진이라는 배우를 다시 보게 되었다. 그룹 밀크로 데뷔했던 서현진이 배우로서 완전히 서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싶다.


드라마 '또 오해영'의 가장 큰 옥에 티는 '그냥 오해영'이 너무 예쁘다는 것에 있다. 그만큼 예쁘고 매력있는 서현진이 앞으로 얼마나 재미있는 드라마를 만들어 갈지 기대가 된다.




사진 출처 - tvN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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