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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텔레비전을 틀다가 보게 된 드라마다. '퐁당퐁당 러브'는 웹드라마로 제작되어서 얼마 전에 MBC에서도 2회에 걸쳐서 방영하기도 했다. 일단 우연히 보게 된 이 드라마에 주목하게 된건 김슬기가 나와서 이다. 여름 '오 나의 귀신님'에서도 귀신역할로 연기자로서의 모습을 정말 잘 보여줬었다. 물론 박보영의 매력이 너무나 돋보여서 감춰진 면이 없지 않아 있지만. 그런 아쉬웠던 김슬기의 역할에 있어서, 이번 퐁당퐁당 러브는 김슬기의 진짜 매력을 느낄 수 있다.

 

공부에는 관심이 없는 고3 여학생인 장단비(김슬기)는 수능이라는 단 한번의 시험으로 자신의 인생이 결정된다는 것이 너무 싫기도 했고 그 결과가 너무나 두렵기도 했다. 그래서 딱 한번만이라도 좋으니 이 순간에서도 너무나 벗어나고 싶었다. 비를 맞으며 뛰어가던 장단비는 그 순간 조선시대로 여행을 떠나게 된다.

 

 

 

 

판타지이기도 한 이 드라마는 타임슬립을 소재로 이용하고 있는 드라마이다. 최근에는 영화도 그렇고 타임슬립의 소재를 이용한 작품들이 많다. 그렇기 때문에 이 소재들을 그대로 이용만 한다면 그저 그런 지루한 작품이 될 가능성이 많다. 하지만 퐁당퐁당 러브는 타임슬립을 재미있게 이용하고 있다. 조선시대의 사람들이 보기에 미래에서 온 장단비라는 사람의 모습이나 말투나 너무나 색다른것들이다. 그런 것들에서 가져오는 유머는 드라마의 재미이다. 고3을 고삼(남성의 생식기를 잘라낸다는 뜻)이라고 풀이하는 등과 같다.

 

그런 재미말고도 이 드라마가 재미있는 이유는 김슬기가 정말 귀엽기 때문이 아닐까. 천방지축 소녀의 모습을 제대로 보여주는 김슬기는 정말 자신에게 꼭 맞는 역할을 만난것 같은 느낌이다. 김슬기가 윤두준과 장닌치면서 웃는 장면은 너무나 귀엽다. SNL에서는 그저 귀여운 욕하는 아이로만 알려졌던 김슬기가 연기를 이렇게 잘 했었나라고 생각되기도 하고. 아, 김슬기의 연기는 KBS드라마 연애의 발견에서도 괜찮게 보긴 했던것 같다.

 

드라마가 소재와 배우들의 매력으로만 이야기를 채웠다면 사람들에게 어필을 못 했을 것이다. 퐁당퐁당 러브는 스토리 구성에 있어서도 꽤 괜찮았다. 약 2시간 분량의 드라마라고 치기에는 짧은 분량일 수도 있겠지만 이 이야기에는 복선들이 많이 깔려있다. 드라마의 처음부터 순간순간 지나친 장면들이 나중에 이어지는 장면들을 보면서 꽤 놀랍다. 그리고 이 타임슬립을 통해 자신은 목소리를 알아채는것 말고는 아무것도 잘 할 수 없을것만 같던 고3이 자신감을 찾고 다시금 도전을 하게 되는 꽤나 아름다운 이야기를 전하기도 한다. 자꾸만 되는 일이 없고 자신이 패배자라는 생각만이 드는 사람들에게 희망을 말한다고 할까.

 

결말에 이르러서 꽤나 기분 좋은 해피엔딩이라 기분이 좋기도 했다. 드라마를 보면서 퐁당퐁당 러브 웹툰이 나오길래 혹시나 하고 찾아봤는데 역시나 드라마 안의 내용이었나 보다. 있다면 찾아보고 싶었는데.

 

 

 

사진 출처 - iMBC공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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