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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변호사 조들호.


사진출처 - KBS 홈페이지


요즘 보고 있는 월화 드라마다. 처음 이 드라마를 보기 전부터 웹툰을 원작으로한 드라마였기에 기대를 하였었고 보면서도 재미있었다. 사람들은 '역시 박신양'이라고 칭찬했다. 물론 나도 그랬다. 어딘지 모르게 예전 박신양이 연기했던 드라마 '쩐의 전쟁'이 떠오르기도 했다.


잘 나가는 검사에서 한 순간에 길거리 노숙자로 추락한 조들호가 바뀐 삶을 찾아가는 이야기. 그리고 그 뒤를 받쳐주는 강소라의 새로움까지, 분명 초반의 이야기는 매력적이고 꽤나 재미있었다. 하지만 회를 거듭할수록 드라마에 대한 흥미는 떨어지고 지루해지기 시작했다. 분명 재미있게 시작한 이야기인데 갑자기 변한 이유는 무엇일까.


동네 변호사란 타이틀처럼 실제 우리 주변에 있을 법한, 혹은 실제로 있었던 사건들을 이 드라마는 다루고 있다. 이번주에 방영된 유치원의 쓰레기죽 사건 또한 실제로 있었던 사건이다. 실제 사건을 다루면서 드라마를 보고 있는 사람들에게 충고를 하는듯한 통쾌함은 이 드라마의 꽤나 큰 재미이다. 하지만 그 이야기를 다루면서 종종 너무 유치한 전개가 눈에 보인다. 어이가 없을정도로 유치한 인물들의 행동과 연출은 드라마의 재미를 떨어뜨린다.


이해가 안되는 인물들의 행동 또한 눈에 들어온다. 시종일관 조들호에 관한 열등감을 내보이는 류수영이지만 너무나 착한 검사인 그는 조들호의 부름에 너무 쉽게 응하기도 한다. 드라마를 보고 있다보면 의아하기까지 하다. 그리고 쩌리로만 드라마에 나오는듯한 강소라의 역할에도 의문이 든다. 류수영과 박솔미의 행동이 애매하다보니 드라마가 지루하게만 흘러간다.


10회분에 이르러서는 갑자기 과거회상을 많이 사용하곤 했다. 좀 과도하다 싶을정도로 과거회상을 보여주면서 극의 전개 속도를 확 늦추어버렸고 극의 몰입감을 떨어트리면서 지루하게만 만들었다. 가끔 유치한 전개말고도 이해가 안되는 전개와 연출이 많다는 생각이다. 앞으로는 본격적으로 정회장과 싸우는 조들호의 움직이 시작될 것으로 보이는데, 과연 그때도 이런 연출을 보여줄지 궁금하다.


모처럼 KBS 월화드라마가 동시간대 1위를 지키고 있으니 KBS측에서는 만족할 만한 성과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꽤나 기대하고 애청하고 있는 나로서는 너무 대충 만드는듯해 아쉬움이 남는다. 지금은 박신양을 보는 재미로 드라마를 계속 보고 있지만, 앞으로 남은 방영분에서는 조들호의 이야기를 재미있게 만들어줬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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