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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Review

[영화 리뷰] 해어화

싸지 2016. 4. 17. 02:17

 

제목 : 해어화 (LOVE, LIES)

감독 : 박흥식

출연 : 한효주, 천우희, 유연석, 박성웅, 장영남, 이한위, 류혜영

정보 : 드라마│한국│120분│2016.04.13

글쓴이 평점 : ★★ (6점)

 


평소 좋아하는 배우인 천우희와 한효주, 둘 다 출연한다기에 관심을 갖고 개봉하기만을 기다렸던 영화 해어화였다. 영화를 기다리면서 영화 소개 프로그램을 통해 영화에 대한 이야기들을 보면서도 영화에 꽤 흥미가 갔었다. 하지만 영화 시사회라든지 영화를 먼저 본 사람들의 반응은 생각과 달리 차가웠고 평이 그리 좋지 않았다. 알고보니 이 영화의 감독이 영화 협녀의 감독이었던것. 작년 정말 기대하고 봤던 그 영화를 실망으로 채우기만 했던 기억을 떠올리면 기분이 좋지만은 않다. 그렇기 때문에 영화를 볼까 말까 망설이기도 했지만 좋아하는 배우들이기에 영화를 보기로 마음을 먹었다. 요즘 볼 영화가 딱히 없기도 했었고.





둘도 없이 친한 소율(한효주)과 연희(천우희)의 관계. 그 둘 사이에 끼어든 노래와 남자. 그 간단한 스토리는 단순하게 흘러간다. 영화를 보다보면 모차르트와 살리에리가 떠오르기도 한다. 모두가 인정하는 연희의 노래에 소율은 어쩔 수 없는 질투의 감정을 내비친다. 그럼에도 그녀가 마음을 다잡을 수 있었던 것은 하나밖에 없는 단짝 연희의 존재였고, 그녀만을 사랑한다 말했던 윤우의 존재였을 것이다. 하지만 어딘가 모르게 자신과는 점점 멀어지는것 같은 동무와 이제는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다는 남자의 모습 속에서 소율의 질투와 행동은 관객들을 설득시키고 있었다.



이렇듯 이 영화는 소율이라는 캐릭터를 돋보이게 만들고 있었다. 그러기 위해서였을까. 연희라던지, 윤후라는 인물의 행동들은 제대로 설명이 되지 않았고 관객들을 이해시키지 못 했다고 생각한다. 갑자기 자신의 사랑이 바뀌는 윤우의 행동과 연희의 앨범을 불태우는 일본군들의 행동을 말리지않는 등 영화를 보면서 곳곳에 의문가는 장면들이 있었다. 그리고 다른 캐릭터들의 행동은 너무나 단편적이다. 소율은 자신이 사랑했던 남자와 사랑에 빠진 연희를 보면서 질투가 나기도 했었고 앨범을 발매하지 못하게 하기도 했다. 하지만 소율은 그 질투와 동시에 생사의 갈림길에 자신을 찾아온 연희를 무시하지 않고 자신이 변호하고 나섰다. 그런 행동과 비교해 연희는 윤우와의 사랑이 중요하고, 자신에게 그렇게 했단 사실에 분노하기만을 한다.






인물들의 행동이 쉽게 이해되지 않았기 때문에 스토리에 빠져들기도 힘들었고 어딘가 '나 연기하고 있어요'라고 말하는 듯한 영화 초반 배우들의 말투 때문에 웃음이 나기도 했다. 기생이라는 특이한 소재를 통해 질투라는 인간 본연의 감정을 건드린 작품 자체의 시도는 좋았다. 하지만 설득력있지 않은 인물들의 설정과 이야기의 흐름때문에 후반부까지 보기 지치기도 했고 공감하기 힘들기도 했다.


유명 배우들을 캐스팅했기 때문에 화제가 된 작품이긴 하지만 많은 아쉬움이 남는다. 감독의 전작인 협녀보다는 괜찮았지만 만약 다음 작품을 또 볼 기회가 왔을때 영화를 볼 것인지에 대해선 많은 생각을 하게 될 것 같다.



사진 - daum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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