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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스포트라이트 (Spotlight)

감독 : 토마스 맥카시

출연 : 마이클 키튼, 마크 러팔로, 레이첼 맥아담스, 리브 슈라이버

정보 : 드라마, 스릴러│미국│128분│2016-02-24

글쓴이 평점 : ★★★☆ (9점)

 


2016년 제 88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을 받은 영화 '스포트라이트'를 봤다. 작년 미국에서 개봉한 이 영화는 영화에 대한 소식을 들을때마다 많은 찬사들이 들려왔다. 그리고 그 찬사들이 증명되듯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을 받았다. 이 영화의 소식을 들을때마다 어떤 영화인지 정말 궁금했다. 저널리즘에 관한 영화라고 어렴풋이 알고 있었지만 기존에 봐왔던 그런 영화들이 아닐까 생각하기도 했다. 하지만 영화를 보고 나니 꽤 많은 것들을 생각하게 되었다. 기자라는 직업의 영웅의식이 아닌 본질적인 직업의식이란것과 인간의 본성에 관한 것들을 생각하게 되었다.


실제 있었던 이야기에 기반한 이 영화는 그 이야기들을 무덤덤한 시선으로 우리에게 보여주려고 한듯 하다. 성직자라는 어떤 성스럽고 가깝지만은 않은 그런 존재의 성추행 사건. 그 사건의 인지만으로도 많은 사람들에게 충격을 주는 이야기이다. 그런 충격적인 사건을 영화는 극적인 구성으로 어떤 반전을 준다든지 그런 효과를 주지 않았다. 그보다는 그 사건을 취재해 나가는 기자라는 사람들의 행동에 초점을 맞춘듯 보였다.





무미건조한듯한 전개때문에 초반에는 지루한 면도 없지 않아 있었다. 하지만 그 전개속에서 영화는 스포트라이트 '팀'에 집중했다. 스포트라이트 팀은 특종 기사들을 취재하는 팀으로 장기취재를 하곤 한다. 그런 팀이 건드려서는 안될듯한 거대한 사건을 맡게 되었다. 많은 사람들이 어딘가 사실을 감추고만 있는듯한 그 사건을 스포트라이트팀은 조용하고 자신들 원래의 방식대로 취재하기 시작한다. 그 과정 속에 이 영화가 말하고자 했던 저널리즘이라는 측면이 드러나고 있었다.


영화 속 기자들은 자신들이 멋진 특종 기사를 써내는 기자라고 우쭐대지 않는다. 그리고 그들이 무심코 지나쳤던 제보와 사건들에 대해 무덤덤한 표정으로 전하면서 진정한 저널리즘이란 무엇인가 관객들이 생각하게끔 만든다. 어떤 극적인 반전이 그런 생각을 만든게 아니다. 거대한 사건 속에 숨겨진 악의 존재와 맞서 싸우면서 영화 속에서만 가능할것 같은 그 이야기를 내세우는 영화들은 여럿 있었다. 작년에 보았던 영화도 그렇다. 하지만 이 영화는 그렇지 않았다. 그 누구도 영웅이 아니었다.




요즘 인터넷이 발달된 시대에 기자라는 명칭을 쓰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그들 중 많은 사람들은 클릭 유도로 돈을 버는 것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 많다. 그런 시대에 사는 지금, 저널리즘에 관한 진심을 말하고 있지 않나 싶다. 자신들이 지나쳐 온 제보에 어떤 사건이 자고 있을지 모른다. 영화의 결말에 이르러 특종 기사가 신문을 통해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다. 충격적인 사제들의 신도 성추행 사건. 보스턴이라는 한 시에 관해서 일어났던 사건인줄만 알았던 그 사건은 전세계에서까지 암묵적으로 지켜져왔던 충격적인 사건이란것이 밝혀지게 되었다.


엔딩크레딧이 올라가면서 밝혀지는 그 사건들의 커다란 진실은 너무나 충격적이었다. 한 특종팀의 진실된 취재로 많은 사람들이 자신들의 피해 사실을 밝힐 수 있었고 오랜 시간동안 묵인되어왔던 존재들을 밝혀낼 수 있었다. '기레기'라고 불리는 사람들에게 과감히 이것이 기자라고 외치고 있는 영화 스포트라이트였다.




사진 출처 - daum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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