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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스티브 잡스 (Steve Jobs)

감독 : 대니 보일

출연 : 마이클 패스벤더, 케이트 윈슬렛, 세스 로겐, 제프 다니엘스

정보 : 드라마│미국│122분│2016-01-21

글쓴이 평점 : ★★★ (8점)

 



영화 '스티브 잡스'는 애플이란 기업이 현재 전세계를 주도하게끔 만든 신화적인 인물을 다룬 영화이다. 전세계의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는 스티브 잡스라는 사람에 대해 이 영화는 그의 이름을 제목으로 건 영화인민큼 전기적인 특성도 띌 수 있었다. 하지만 영화는 우리가 흔히 아는 화려한 그의 이야기에 주목하기 보다는 인간으로서의 잡스, 아버지로서의 잡스를 표현하는것에 초점을 맞춘듯이 보였다.


영화는 잡스의 제품 발표회를 시점으로 하여 영화를 진행시킨다. 총 3번의 발표회를 영화에 등장시키는데, 영화의 모든 내용이 이 세번의 발표회에서 진행된다. 애플에서 맥킨토시를 발표하는 잡스. 애플에서 해고당한 후 NEXT를 만들어 블랙큐브를 발표하는 잡스. 애플로 다시 돌아와 아이맥을 발표하는 잡스. 영화의 시작부분에서는 이런 발표회에서의 잡스의 모습으로 인해 그의 전설적인 모습들을 부각시키려는 것인가 싶었다. 하지만 영화는 자꾸만 그를 이상한 사람으로 보이게끔 만들었다.





그의 딸인 리사에게 자신이 아버지가 아니라고 하고, 열심히 프로그래밍하고 있는 동료에게 창피를 줄거라고 협박을 하기도 했다. 애플의 모든 기기를 만들음에 있어서 폐쇄성을 강조했던 그는 그의 인간관계에서도 많은 부분이 닫혀있다는것을 그려내고 있었다. 그것은 자신의 딸에게도 아버지로서 열린 마음으로 다가가지 못했다. 그리고 자신과 창고에서 애플을 만들었던 친구 워즈에게도 따뜻한말 한마디 못해줄 뿐이었다. 그것은 그가 입양아로서 살아온 인생때문은 아닌지 생각이 들게도 한다. 그는 컴퓨터를 만드는 사람으로서 기계만큼 차가운 사람이었다. 그런 냉정함이 주변의 사람들을 힘들게 하고 잡스라는 사람의 평판을 안 좋게 만들긴 했지만, 엔지니어들을 지휘하는 오케스트라의 지휘자로서 잡스의 역량을 보여주기도 한다.





이렇듯 영화는 한번도 발표회의 장면은 보여주지 않고 발표회 준비 장면 속에 잡스의 성격과 인생, 인간관계 등을 녹여내었다. 반복 교차되는 이야기들로 이해하기가 어려운 부분들도 있었지만 색다른 구성으로 신선했다. 영화는 3번의 발표회장 속에서 진행되는 만큼 장소도 제한적이고 등장인물들도 제한적이다. 그렇지만 영화는 엄청난 속도감이 느껴진다. 그것은 영화를 이끌어나가는 배우들의 엄청난 연기에 있었다. 엄청난 속도감을 불어넣어주는 연기에 놀랐다. 너무 빠른 말에 자막을 보는것이 힘들기도 했지만 긴 대사를 풀어나가는 모습은 보는 사람을 압도했다. 특히 잡스역의 패스벤더는 놀라웠다.


영화를 보다보면 아이팟을 만들게 된 이야기라든지, 영화 이미테이션에도 나왔던 앨런 튜링의 이야기, 그리고 애플 로고가 만들어지게 된 이야기. 평소에 알기도 했고 궁금하기도 했던 이야기들을 집어넣어 보는 재미를 느끼게도 했다. 잡스라는 인물의 전기적인 내용을 기대했다면 실망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보다 인간으로서의 잡스 모습을 그려낸 영화는 신선했다.



사진출처 - daum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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