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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Review

[영화 리뷰] 오빠생각

싸지 2016. 2. 21. 03:02


제목 : 오빠생각 (A Melody to Remember)

감독 : 이한

출연 : 임시완, 정준원, 이레, 고아성, 이희준

정보 : 드라마, 전쟁│한국│123분│2016-01-21

글쓴이 평점 : ★★ (6점)

 


사실 이 영화의 예고편을 보는 순간부터 영화의 전체적인 분위기가 느껴졌었다. 생각만 해도 아픈 한국전쟁을 바탕으로 한 이 영화는 감동적으로 만든 영화이다. 하지만 영화를 만들다 보니 감동적이다라기 보다는 감동적으로 만들어서 관객들을 울게 만들어야겠다는 의지가 느껴지기도 했다. 그 과정에서 오글거리는 부분들이 너무나 직접적으로 다가오기도 했다.


전쟁터에서의 임시완으로 시작하는 영화는 전쟁을 배경으로 한 영화이긴 하지만 전투장면이 주가 되는 영화는 아니다. 소위로 임관하게 된 상렬(임시완)은 전방에서 함께 싸우던 조상사(이준혁)의 추천으로 부산의 후방부대로 오게 된다. 그곳에서 새로 생긴 고아원의 아이들을 관리하는것이 그의 임무였는데 어딘가 모르게 냉정한 그의 태도는 아이들과 어울리지 않는듯 했다. 하지만 고아원장 주미(고아성)와 함께 아이들을 돌보면서 그는 아이들을 지키고자 하는 마음이 커진다.





먹지 못해서, 알지 못해서 죽어가는 아이들을 보면 마음이 아팠다. 그래서 그런 아이들을 조금이나마 보살피고자 상렬은 어린이 합창단을 만들고자 했다. 그리고 그 합창단으로 인해 아이들은 살아가는것에 대한 행복을 느끼게 되었고 전쟁으로 인한 상처도 치유하고 서로를 위한 생각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전쟁이란 상황이 정말 힘들고 아픈 상황이지만 그 속에서, 희망이 되어주는 아이들에게 희망을 노래한다는것. 그 이야기만으로도 이 영화는 충분히 감동적인 이야기로 다가올 수 있었다. 하지만 영화는 부가적인 요소들을 첨가하면서 감동적으로 만들려고 했던것 같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캐릭터들의 이야기들을 매력적으로 만들어내지 못했다. 임시완이 동생을 잃은 이야기는 잠깐 보여주면서 상렬 또한 전쟁으로 인한 상처를 가지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하지만 그것이 그의 캐릭터 형성에 어떤 역할을 했는지에 대해 모호하다. 또한 자신의 여동생같은 아이들에게 막대하는 갈고리(이희준)를 흠씬 두들겨패기도 하지만 다시 물속으로 뛰어들어가 살려내는 장면은 너무 감동을 의식한 장면이 아닌가 싶다.





전쟁이란 상황속에서 어느 누가 나쁜 마음으로 나쁜짓을 행할까라는 물음이었을까. 갈고리 또한 나중에는 착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영화는 아름다운 모습으로 끝마침까지 찍으려 했다. 어른들의 잘못으로 인해 아이들까지 그런 굴레 속에서 살아갈 필요는 없다는 그 뜻은 좋았다. 하지만 그 모든것을 대사로 풀어내려 했던 감독의 의도는 아쉬웠다. 그리고 착한 영화를 만들기 위해 모든 요소를 착하게 가져간것 또한 아쉬웠다.


임시완의 연기라든가 아역들의 연기는 너무나 좋았다. 하지만 괜찮게 보았던 '우아한 거짓말'을 떠올려 본다면 이한 감독의 연출에 아쉬움이 남기도 한다. 섬세한 연출로 아이의 감정 하나하나가 섬뜩하게 느껴지게 했던 그 느낌은 이 영화에선 느낄 수 없었다.




사진출처 - daum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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