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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남자사용설명서 (How to Use Guys with Secret Tips)

감독 : 이원석

출연 : 이시영, 오정세, 박영규, 이원종, 김정태

정보 : 코미디│한국│116분│2013-02-14

글쓴이 평점 : ★★☆ (7점)

 



오랜만에 유쾌한 영화를 본 것 같다. 로맨틱 코미디 장르의 이 영화는 1년에도 몇 편씩 나오는 유사한 영화들로 보기 전부터 그다지 끌리지는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영화를 보면서 기존의 흔한 로코 영화들과는 많이 다른듯한 느낌을 받았다. 영화를 시작할 때부터 시작되는 독특한 CG의 사용으로 눈길을 사로잡는 영화는 이원석 감독의 의도처럼 B급 영화의 매력을 뿜어대고 있다.




남자들을 다루는 방법을 몰라 예쁜 여자들에게 치이면서 남자들의 주목은 받지 못하고 힘든일들만 하는 최보나(이시영). 오랜 무명 시절을 딛고 막장 드라마 배우로 스타덤에 오른 이승재(오정세). 이 둘의 러브 스토리는 어떻게 보면 예상이 가는 전개이기도 하고 뻔한 로맨틱 코미디 영화라고 느껴질만 하다. 하지만 그 둘의 관계를 이끌어가는 매개에는 독특한 소재인 '남자사용설명서'라는 유치한 소재가 있다. 남녀의 관계 속 어찌보면 뻔한 이야기들을 풀어놓지만 그 이야기들로 인해 최보나는 매력있는 여자로 변해간다.


이 뻔한 이야기를 매력있고 유쾌한 영화로 만드는 것은 영화의 코미디에 있다. B급의 매력을 물씬 풍기는 코미디는 어처구니가 없으면서도 그것이 실컷 웃게 해준다. 특히 그 코미디는 오정세라는 배우의 입과 몸짓에서 시작된다. 이 배우가 그렇게 연기를 잘하나 생각해봤던 적이 없기도 했지만 이번 영화를 보면서 너무나 놀랐다.





너무나 능청스럽게 연기하는 오정세. 잤어? 잤네, 잤어. 이 영화의 명대사가 되기도 한 이 대사. 오정세가 정말 맛깔나게 살린 대사가 아닌가 싶다. 마치 공장에서 찍어내는듯한 요즘의 로맨틱 코미디 영화들은 비슷한 스토리라인에 시대 지나고 재미없는 유머코드들만을 넣어 코미디라고 포장하곤 한다. 그런 유머 코드들은 영화의 매력을 반감시키기만을 하는데, 남자사용설명서는 B급의 매력을 영화 속에 당당히 집어넣으면서 그런 부분들을 제대로 만들어냈다.


영화의 결말 장면이라든지 너무나 뻔한 사랑 이야기의 전개는 영화를 보면서 뻔하기도 하고 너무 유치한 부분들이 많아서 아쉽기도 했다. 이시영과 오정세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이 영화. 유쾌하게 웃고 싶다면 이 영화를 추천한다.



사진 출처 - daum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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