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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웨딩드레스 (Wedding Dress)

감독 : 권형진

출연 : 송윤아, 김향기, 김명국, 전미선

정보 : 드라마│한국│109분│2010-01-14

글쓴이 평점 : ★★★ (8점)

 

 

영화 웨딩드레스는 포스터에 나오는 '아직은 엄마를 보내고 싶지 않아요.'라는 문구로 느껴지듯이, 어느정도 스토리가 예상이 가기도 하고 그 예상대로 너무나 슬픈 영화였다. 영화를 보면서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하지만 어느정도 뻔한 이야기의 영화임에도 지루하지 않고 영화 속으로 빠져들게 되었었는데, 그것은 배우들의 연기와 이야기를 전개하는 배우들의 태도때문이었지 않나 싶다.

 

영화 초반은 어떤 드라마 장르의 영화처럼 평범하고 바쁜 일상을 보여준다. 그런 일상 속에서 고운(송윤아)의 시한부 선고는 언제 받을지 그것에 초점하여 영화에 집중하게 된다. 그리고 그 선고에 절망하게 되는 고운의 모습도 예상을 하게 된다. 하지만 고운은 이미 자신의 병 사실을 알고 있었다. 그제서야 이상하게만 보였던 고운의 행동들이 이해가 된다. 자신이 떠나고 남을 사람들에 대한 대비. 이미 병에 대한 사실을 아는 그녀는 담담하게 미래를 준비하고자 한다.

 

 

 

 

하지만 고운이 담담하게만 바라볼 수 없는 존재가 있다. 이미 남편을 하늘나라로 보낸 고운은 혼자 남게 될 딸 소라(김향기)에게만은 담담한 태도로 대할 수가 없었다. 담담한척 미래를 준비하려고 하지만, 자꾸만 보이는 소라의 어리광은 그녀를 화나게 하고 걱정하게만 한다. 그리고 그런 습관과 행동들이 모두 자신의 탓인것 같아 마음이 무겁기만 하다.

 

싫어하는 것 많고 안 좋은 습관들도 많은 어린 아이이지만 소라는 감으로 알게 된 엄마의 병 소식을 담담하게 받아들인다. 영화 초반부터 쭉 보여줬던 소라의 시크한 모습은 그런 담담함을 포장하기에 정말 좋은 무기였다. 하지만 엄마 앞에서 그 담담했던 모습 뒤로 흘리는 소라의 눈물은 너무나 슬프게 만든다. 원래는 머리도 잘 빗었다고 말하며 문을 닫고 나오는 소라의 모습은 그 둘이 헤어질 것이라는 슬픔을 극대화시킨다. 문을 닫고 복도를 걸어가는 평범한 장면 속에서 눈물을 흘리는 향기의 모습은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눈물을 흘리게 한다.

 

 

 

 

엄마가 자신에게 꾸중을 해줬으면 좋았다. 꼬부랑 할머니가 되었을때 까지 엄마가 곁에서 잔소리를 해줬으면 했다. 소라는. 하지만 예상했던 대로 찾아온 그 결말은 예상을 했음에도 정말 슬프게 다가온다. 엄마가 아직 자고 있으니까 들어가지 말라고 하는 장면이 왜 그토록 슬플까.

 

영화를 보다보면 중반부터는 슬픈 장면들의 연속인것 같기도 하다. 보는 사람들을 울게만 만들려고 한 것 같기도 하지만, 혼자 남겨질 소라를 걱정했던 엄마에 대답하기라도 하듯이 혼자 우산을 들고 넓은 운동장을 씩씩하게 걸어가는 소라의 모습은 희망의 모습이기도 했다. 그리고 쿠키영상으로 전해지는 엄마가 만들어준 웨딩드레스를 입는 잘 큰 소라의 모습까지.

 

택견 관장 이기우와의 상황이라든지 보험금을 말하는 언니의 장면이라든지, 약간의 몰입을 방해하는 장면들도 없지 않아 있었다. 그런 장면들과 전개때문에 조금 아쉽기도 했지만 자신의 병에 슬퍼하지만 않고 자신의 병을 받아들이고 그 후의 과정들이 인상 깊었다. 누구나 자신의 부모와 이별을 할 수 밖에 없다. 그런 이별의 순간에 맞닥뜨리는 상황과 감정에 대해 공감하기에 이 영화를 보고 많은 눈물을 흘리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그런 감정을 훌륭하게 연기한 송윤아와 김향기때문에 영화에 빠져서 시간을 보낸것 같다. 특히 어린 나이라고 믿기질 않을 정도로 연기에 몰입한 향기가 놀라웠다.

 

엄마와 딸의 슬프고 감동적인 이야기. 눈물 한번 흘리고 싶다면 이 영화를 추천한다.

 

 

 

사진 출처 - daum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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