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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극적인 하룻밤 (A Dramatic Night)

감독 : 하기호

출연 : 윤계상, 한예리, 박병은, 박효주

정보 : 로맨스, 멜로, 코미디│한국│107분│2015-12-03

글쓴이 평점 : ☆ (5점)

 

 

영화 극적인 하룻밤은 영화 예고에 나오는것처럼 연애에 있어서 을이 된 사람들끼리 사랑을 만들어가는 영화이다. 뭔가 예고만 봐도 예상이 가는 이야기이긴 하지만 로맨틱 코미디 영화를 좋아하기 때문에 영화를 봤다. 무엇보다 영화 해무에서 인상깊게 봤던 한예리가 출연했기에 좀 더 기대를 갖고 보게 되었다.

 

정훈(윤계상)과 시후(한예리)는 둘다 전 여자친구와 전 남자친구의 결혼식에서 만나게 되었다. 사실 정훈은 기억하지 못 했지만 둘은 그전에 만난 적이 있다. 물론 자신들의 전 애인들과 함께. 약간 4차원같은 시후의 행동으로 시작된 영화는 둘의 하룻밤까지 빠르게 진행된다. 그리고 생각치 못했던 시후의 자살소동까지. 그렇게 전 남자친구 준석(박병은)에게 복수를 하고 싶었다고 하는 시후의 행동까지 영화의 초반부는 꽤 흥미로웠다.

 

 

 

 

 자신들의 전 애인들을 각자 잊지 못하면서 그둘은 자신들의 눈앞에 놓인 진짜 사랑을 시작하지도 못한다. 왜냐하면 그들은 옛 애인들의 각각 애인이었기 때문이고, 그들은 그저 원나잇을 했던, 쿠폰을 찍어가며 섹스만 하는 몸 친구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다. 몸으로 시작된 관계이기 때문에 사랑으로 시작할 거라는 것에 확신이 서지 않았다. 시후는 이제 정훈에게 자신의 사랑을 고백하려고 했었다. 하지만 자신이 주연(박효주)에게서 도망친것처럼 자신은 아무것도 가진것도 없고 정규직도 아닌 자신의 처지가 보잘 것 없기 때문에 시후와의 사랑에서 도망친다.

 

'몸따라 마음이 움직였으면 마음따라 몸도 한번 가봐요.' 의사의 말로 확신을 가진 정훈은 결국 시후에게 달려간다. 이 영화가 하고자 했던 말은 결국 이것인것 같다. 요즘에는 흔해진 인스턴트같은 사랑, 원나잇으로 시작된 사랑들이 진짜 사랑일까라는 것에 대한 답변. 몸이 먼저든, 마음이 먼저든 서로에게 느껴진 사랑은 그저 사랑이라고 말하고 있다.

 

 

 

 

영화는 아름다운 장면들을 스크린에 담아내면서 영화 보는 재미를 높여주었다. 그것은 좋았다. 하지만 그것이 다였던 것 같다. 영화는 초반 이후로 너무나 진부한 로맨틱 코미디 영화들의 스토리 전개를 그대로 따라가는듯 했다. 그리고 정훈과 시후 둘다 시련의 아픔을 겪고 둘의 관계를 가져가며 사랑이라는 감정이 커져가는 관계였다. 그러면 둘의 관계가 발전하면서 사랑의 감정이 느껴저 갈때 둘이 그 감정을 느끼는 어떤 설레임이라는 것이 보여져야 하지 않았나 싶다. 둘의 이별에 관해서만 고민하며 새로운 사랑을 시작할지 말지에만 고민하는 장면들은 관객들에게 설레임을 선사하지 못하고 영화 속으로 끌어들이지 못한다.

 

정훈의 친구는 끊임없이 사랑에 대한 조언들과 영화가 지루하지 않게끔 유머들을 영화 속에 하나씩 던진다. 이게 영화를 이끌어 가면서 지루하지 않게 하는 어떤 요소라고 하면 그렇겠지만, 이런 것들이 꼭 필요한가 싶다. 이런 것들때문에 영화가 더욱이 그저 그런 로맨틱 코미디 영화로 남게 하는것 같고. 아무튼 사랑이 먼저 일까 몸이 먼저일까 고민하는 그들이었지만, 그들의 사랑이라는 감정이 전달이 되지 않았다는것이 이 영화의 가장 아쉬운 점이다.

 

윤계상은 이와 비슷한 영화로 레드카펫도 작년에 찍었었는데, 로맨틱 코미디 영화로서의 작품 선정에 아쉬움이 남는다. 소수의견이라는 작품으로 괜찮은 연기를 보여줬지만 이 작품은 아쉬움이 남을 수 밖에 없는것 같다. 뭔가 윤계상이 나오는 로맨틱 코미디라면 이럴것 같다는 느낌이 전형된것 같은 느낌이다. 한예리는 영화 해무에서 인상적으로 보았었는데 이번 작품도 꽤나 매력적인 연기였다.

 

 

사진 출처 - daum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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