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리뷰] 시카리오: 암살자의 도시

 

제목 : 시카리오: 암살자의 도시 (Sicario)

감독 : 드니 빌뇌브

출연 : 에밀리 블런트, 베니치오 델토로, 조쉬 브롤린, 빅터 가버, 존 번달, 다니엘 칼루유야

정보 : 범죄, 스릴러│미국│121분│2015-12-03

글쓴이 평점 : ★★★★★ (10점)

 

 

영화가 나온다는 소식을 들을때부터 정말 보고 싶었던 영화 '시카리오: 암살자의 도시'이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상영관이 너무 적어서 볼 시간을 내는게 쉽지가 않았다. 특히 집 주변 극장에서는 왜 이렇게 상영을 안하는지... 영화의 주인공인 에밀리 블런트는 작년에 보았던 영화 엣지 오브 투모로우에서 너무나 깊은 인상을 받았었다. 그녀의 섹시한 모습도 그렇지만 영화 속에서 그녀의 연기가 매력적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그녀가 나온다는 것도 이 영화를 보고 싶은 기대감을 높여주는 하나의 이유였다.

 

영화는 처음 시작부터 묵직하게 시작한다. 갑자기 건물벽이 무너지면서 시작한 영화는 조용하면서도 갑작스러운 폭발로 사건의 발생을 알린다. 멕시코 카트텔들의 갑작스러운 미국 본토내에서의 공격. 그로인해 미국 경찰들은 공격받게 되고 멕시코 카르텔을 잡기 위해 각계의 전문가들이 모이게 된다. 이곳에 FBI요원 케이트(에밀리 블런트)도 압박에 가까운 자원으로 팀에 참여하게 된다. 그곳에서 만난 작전 총 책임자 맷(조슈 브롤린)은 일방적이고 최소한의 정보만 케이트에게 전달했다. 마치 무엇인가를 숨기고 있는듯한 그는 케이트를 궁금하게만 만든다. 그렇기 때문에 영화를 보면서도 케이트가 어딘지 모르게 이용당하고 있는듯한 느낌을 받게 된다.

 

 

 

 

미국과 멕시코의 국경으로 떠나면서 만난 알레한드로(베니치오 델 토로)라는 남자도 좀 처럼 정체를 알 수 없는 사람이다. 제한된 정보만을 들으며 팀에 참가하는 케이트를 보면서 영화에 대한 궁금증이 커진다. 그러면서 점점 작전은 진행되게 되는데 케이트는 법이라는 테두리 안에서 범죄자들을 검거하는 이상적인 FBI요원이었다. 하지만 알레한드로와 맷은 그런것과는 상관없이 범죄자들을 잡는다는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사람들이었다. 민간인들이 많은 곳에서도 범죄자들과 거리낌없이 총격전을 하는가하면 미끼로 잡은 범죄자에게 폭력을 행사해 사실을 불게도 했다. 이런 케이트와 두 남자는 자신들만의 신념이 달랐다. 그렇기 때문에 중간중간 충돌하는 장면이 나오게 된다.

 

FBI요원으로서 자신만의 신념으로 악을 검거하는 이상주의자적인 케이트는 다른 사람들이 이해가 되지 않았다. 하지만 맷과 알레한드로의 눈에 그녀는 멍청한 사람일 뿐이었다. 영화의 제목처럼 암살자의 도시라고 불리우는 미국과 멕시코의 국경지대 그곳은 법이 통하는 곳이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미국도 암묵적으로 범죄 조직들과의 거래를 하는 것이다. 범죄자들의 완전한 소탕보다는 그들을 지배함으로써 그들을 통제한다. 이렇게 어떤 것이 진리라고 선택할 수 없는 갈림길에 선 인간의 모습을 보여준다. 케이트는 절대로 그런 것들을 끝까지 용서할 수 없었지만 마지막까지 알레한드로의 선택을 저지할 수는 없었다. 왜냐하면 그곳의 도시에서는 그것이 법보다 나은 것이라는것을 알게 되었기 때문에.

 

 

 

 

이 영화는 볌죄조직들을 소탕하는 영화이기는 하지만 일반적인 그런 액션영화는 아니다. 그래서 액션을 기대한다면 실망을 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이 영화가 보여주는 이야기는 조용하면서도 힘이 있다. 자꾸만 생각을 하게 되는 힘이 굉장하다. 특히 이 영화는 배경음악으로 엄청난 긴장감을 선사해준다. 그리고 실제 작전 현장에 와 있는것같은 현실감 넘치는 장면과 영화의 스크린에 담기는 풍경들은 영화를 보면서 영화에 압도되게만 한다. 그 덕분에 영화를 보는내내 점점 더 영화에 몰입하게 되고 계속 보게만 된다.

 

분명 이 영화를 보기 시작할때는 에밀리 블런트의 매력으로 보기 시작했지만 보면서 자꾸만 베니치오 델 토로의 카리스마에 압도되어 갔다. 그만큼 배우들의 연기도 대단했던것 같다. 진부하지 않은 스토리와 전개는 사운드와 함께 긴장감이 대단했고 그것은 배우들의 연기로 인해 증폭되었다. 올해 최고의 스릴러 영화라고 뽑고 싶다.

 

 

사진 출처 - daum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