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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Review

[영화 리뷰] 도리화가

싸지 2015. 12. 14. 16:29

 

제목 : 도리화가 (桃李花歌 THE SOUND OF A FLOWER)

감독 : 이종필

출연 : 류승룡, 배수지, 송새벽, 이동휘, 안재홍, 김남길

정보 : 시대극, 드라마│한국│109분│2015-11-25

글쓴이 평점 : ★★ (6점)

 

 

영화 건축학개론으로 대한민국 남자들의 첫사랑이 되었던 수지가 다음 작품으로 영화 도리화가를 택했다. 건축학개론이라는 작품으로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았던 수지는 차기 작품을 고르느라 많은 고민이 되었었을것 같다. 그래서 이번 작품으로 관객들에게 찾아오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걸렸다. 수지가 심사숙고하여 고른 작품인 도리화가, 그렇기 때문에 개봉 전부터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았을지도 모르겠다. 더불어, 충무로에서 흥행을 보장한다는 류승룡과 두터운 팬층을 가진 김님길, 극을 잘 살려주는 송새벽, 그리고 요즘 응답하라 1988에서도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는 안재홍과 이동휘의 캐스팅은 영화에 대한 관심을 더욱 높여주었다.

 

 

 

 

조선시대의 판소리는 하층민들이 양반들에게 억눌린 자신들의 고충을 소리로 표현하는 놀이이자 문화였다. 하층민들의 문화였지만 그것마저도 여자들에게는 허락되지 않았다. 그로 인해 소리를 정말 하고 싶었던 진채선(수지)은 여자라는 이유로 소리를 하고자 하지만 많은 장애물들이 앞에 있었다. 신재효(류승룡)에게 허락을 받는 과정도 있었고 낙성연에 참여하고자 하지만 양반들의 횡포도 있었다. 영화 도리화가는 이런 여성 소리꾼으로서의 진채선이 소리를 하게 되기까지 그 과정들을 그려내고 있다. 소리로서 신재효의 마음을 움직이면서 그의 제자가 되고, 소리로 흥선대원군의 마음을 움직여 스승 신재효의 옥살이를 벗어나게 하고, 그토록 바라던 장원이란 입신양명의 꿈까지 이루게 하였다.

 

여자는 소리를 할 수 없던 시대에 소리가 운명인 여자 소리꾼 진채선의 이야기. 하지만 이 영화를 보다보면 왠지 진채선이 중심인 이야기같지 않다. 영화의 소개는 진채선으로 몰아갔지만 영화를 실제로 보고 나면 영화의 중심에 있는것은 오히려 신재효라는 인물의 이야기인것 같다. 신재효는 자신의 제자인 진채선이 그토록 바라던 소리를 평생 하기를 바랐다. 그랬기 때문에 향기없는 꽃이 되지 않게, 소리가 운명인 그녀가 평생 소리를 할 수 있도록 흥선대원군에게 그녀를 남기고 떠난다. 영화의 클라이맥스에서도 갈등과 선택의 중심은 신재효였다.

 

 

 

 

진채선이라는 인물을 너무 매력적으로 그려내지 못 했다는 느낌이다. 물론, 수지라는 인물의 아름다움은 대단하지만, 진채선이라는 캐릭터의 특징은 매력적이지 못 했고 그것은 다른 인물들도 마찬가지였다. 신재효나 흥선대원군이나 그들이 왜 그런 선택들을 해야했는지, 그 감정들이 공감이 잘 공감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영화를 보면서 지루했다. 또, 영상의 아름다움을 위해서였을까, 후반부의 클라이막스 부분에서도 왜 그토록 CG의 티가 났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판소리에 집중해야할 화면에 오히려 CG티에 집중했다.

 

영화의 초반은 진채선과 신재효의 갈등에서 시작되어 펼쳐진 사제간의 정이 주된 감정선이었다. 하지만 영화의 결말에 이르러 흥선대원군이 들어오면서 바뀌어버린 진채선과 신재효의 남녀간의 사랑은 영화의 감정선에 공감이 되질 않았다. 흥선대원군의 개입으로 너무나 급히 바뀌어버린 로맨스였기 때문이다.

 

이 영화로 수지는 배우로서의 연기를 더욱 탄탄히 다지고자 했을 것 같다. 예전보다는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지만, 여전히 어색한 모습들은 관객들에게 보였다. 그리고 클라이막스에서의 판소리로 관객들을 울리지 못 한것은 너무나 아쉽다. 영화의 이야기와 함께 묻혀버린것은 더욱 아쉽고. 영화를 보고 기억에 남는 것은 그들의 주고 받은 좋은 대사 몇개였다.

 

 

사진 출처 - daum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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