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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Review

[영화 리뷰] 히말라야

싸지 2015. 12. 21. 16:40

 

제목 : 히말라야 (The Himalayas)

감독 : 이석훈

출연 : 황정민, 정우, 조성하, 김인권, 라미란, 김원해, 이해영, 전배수, 정유미, 유선

정보 : 한국│드라마│125분│2015-12-16

글쓴이 평점 : ★★☆ (7점)

 

 

산악인 엄홍길과 휴먼원정대의 이야기가 영화로 관객들을 찾아왔다. 영화 '히말라야'는 박무택, 장민, 백준호 대원의 시신을 찾기 위해 떠났던 휴먼원정대의 실제 이야기를 바탕으로 영화로 만들어졌다. 이 휴먼원정대의 이야기는 그 당시의 다큐멘터리로도 사람들에게 소개되었고 많은 사람들을 울릴만큼 슬픈 이야기였다. 그 슬픈 실화가 영화로 어떻게 또 감동적으로 그려질지에 대해서는 많은 사람들도 관심을 가졌을거라 생각된다.

 

영화의 이야기는 엄홍길(황정민)과 박무택(정우)이 만나면서 박무택이 엄홍길과 같이 등정을 시작하는 이야기로 초반이 시작된다. 어리고 패기 하나만으로 산을 정복하려드는 박무택이 그렇게 마음에 들지만은 않았지만 끈질긴 모습에 박무택과 박정복(김인권)을 팀의 막내로 받아들인다. 그러면서 시작된 엄홍길과 박무택의 끈끈한 이야기는 후반의 휴먼원정대의 출발에 당위성을 만들어주는듯 하다.

 

 

 

 

초반의 유머코드로 시작된 영화는 시신을 수습하러 떠나면서 감동의 절정을 맡게 된다. 이런 초반은 유머와 재미, 후반부는 감동의 스토리는 이제껏 많이 봐온 형식의 영화이기 때문에 영화를 보면서 그렇게 신선하게 와닿지가 않는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라서 그럴지도 모르겠다. 영화는 마치 재난영화의 수순을 따르는것 같기도 하고, 영화 국가대표를 떠올리게도 한다.

 

영화는 생각보다 많은 시간을 이야기를 만들어가는데에 썼다고 생각된다. 이 영화의 중심 이야기는 휴먼원정대의 감동스토리이다. 그 이야기의 감동을 극대화하기 위해 초반부의 이야기들을 많이 만들어 놓긴 했지만 그 이야기들이 오히려 영화를 보는데에 방해가 된것 같은 느낌이다. 마치 이렇게 해야만 할것 같은 공식에 따라가듯이 진부한 스토리로 채워진 초반의 이야기는 어떤 것을 느낄 겨를 없이 그냥 지켜 보고만 있는 느낌이다. 마치 뒷부분의 이야기가 있으니 이것을 통해서 이해를 해달라는것 같은 느낌이다.

 

 

 

 

휴먼원정대의 이야기는 너무나 슬프다. 자신의 몸이 안좋아서 은퇴를 결심했음에도 불구하고 히말라야 4좌를 같이 올랐던 후배 산악인 박무택의 시신을 수습하고 명복을 빌어주기 위해 떠난 그들의 이야기는 너무나 감동적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영화를 보면서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눈물을 흘리지 않았을까. 하지만 아쉬움이 남는다면 살리고자 했던 그들의 이야기에 좀 더 힘을 실었으면 어땠을까 싶다. 드라마로서의 이야기를 강조하다 보니 실제 구조하는 장면의 과정과 그 이야기들은 많이 생략된것들이 많았다. 신들이 허락한다는 히말라야의 그 중압감을 좀 더 전달해줬다면 휴먼원정대의 대원들이 얼마나 큰 결심을 했었고 고생을 했었을지 더 전달이 잘 됐을것 같다. 해가 뜨는, 아름다운 히말라야의 풍경으로만 나온 것이 아쉽다. 또, 배우들의 훌륭한 연기는 이 영화의 슬픔을 극대화 시키기에 충분하다. 황정민의 독백이라든지, 정유미가 찾아와 남편의 시신을 기다린다든지. 그 장면 장면 정말 슬픈 장면을 더욱 슬프게 만들어 주는데, 그들의 뛰어난 연기로 슬픔만을 극대화 시킨다는것이 아쉽다. 산 속에서 고립되고 그로 인해 생겨나는 인간의 본연에 대한 두려움 등 복잡한 감정들을 더욱 심도있게 그려냈으면 싶었다.

 

이번 영화로 인해 아쉽게 생을 달리한 그들과, 그 끈을 놓고 싶지 않았던 사람들의 이야기들이 다시 많은 사람들에게 기억될 것 같다. 그렇게 태어났기 때문에 산을 오를 수 밖에 없다는 영화 속 박무택의 말처럼 산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 세계 최초로 히말라야 8000m 16좌 등정을 성공한 엄홍길 대장에 대한 경이로움도 함께 느껴진다.

 

 

사진 출처 - daum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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