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리뷰] 그놈이다

 

제목 : 그놈이다 (FATAL INTUITION)

감독 : 윤준형

출연 : 주원, 유해진, 이유영, 류혜영

정보 : 스릴러│한국│109분│2015-10-28

글쓴이 평점 : ★★★ (6점)

 

 

올해 드라마 용팔이가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면서 꽤나 인기를 끌었던 배우 주원이 영화 그놈이다로 스크린에 돌아왔다. 사실 그동안 주원이 스크린에서 흥행 성적은 좋지 못했지만 그동안 브라운관에서 드라마가 연속으로 흥행하면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그런 주원이기에 이번 영화도 사람들의 많은 관심이 몰렸다. 하지만 영화를 보면서 주원과 유해진이란 탄탄한 배우들을 앞세웠지만 그리 만족스럽진 못한 결과였지 않나 싶다.

 

영화 그놈이다에서 장우(주원)는 하나밖에 없는 여동생 은지(류혜영)를 아무도 모르게 죽이고 숨어버린 범인을 찾기위해 이곳저곳을 열심히 뛰어다닌다. 영화는 관객들에게 범인이라고 생각할 만한 인물들을 두명 보여준다. 하지만 곧 결코 그럴리 없다고 믿는 장우로 인해 범인은 이내 한명으로 좁혀진다. 꼭 한명으로 좁혀진 범인이지만 그것은 오직 자신만의 추리일뿐 명확한 근거가 없어 경찰들은 이 사실을 믿지 않는다.

 

 

 

 

이렇게 장우가 그가 범인이라는 사실에 믿음을 실어주는 이유는 시은(이유영)과의 만남부터이다. 귀신이 보이는 그녀는 동생 은지의 죽는 모습도 보였다. 동생같았던 은지의 죽음에 그 범인을 잡고 싶은 마음도 함께 있었을까, 장우를 도와주기도 한다. 이렇듯 영화는 살인범을 쫓지만 그것은 경찰에 의해 수사에 의해 진행되지 않는다. 귀신을 보는 한 여자에 의지해 그것의 믿음으로 범인을 확정한다. 수사를 통해 하지 않고 무속신앙을 통해 범인을 쫓는 점은 얼마전에 봤던 영화 극비수사를 떠올리게도 한다.

 

기존의 스릴러물처럼 막연한 수사를 따르지만은 않고 무속신앙을 통해 쫓는다는 점은 신선하기도 했지만 아쉬운점은 별로 와닿지 않는다는 점이다. 정말 사랑하는 여동생을 죽인 범인을 쫓는 장우이지만 어딘가 그 모습이 너무 간절한 그런 느낌이 느껴지지 않는다. 그리고 그런 느낌을 가중시키는것은 약사를 찾아가 이미 자신이 당신을 범인이라고 알고 있다는것을 말한다는 점이다. 이미 영화의 초반부터 그 사람이 범인이라는것을 많이 깔아둔 복선으로 인해 범인이라는 인식이 되어져있는 상태에서 범인을 확정지어버리고 그 사람만을 감시하겠다는 장우의 말은 극의 긴장감을 떨어트린다.

 

 

 

 

스릴러로서의 긴장감을 버리고 마치 공포영화처럼 귀신을 통한 공포를 택했다. 깜짝깜짝 놀라게 하는 귀신의 등장과 연출은 공포영화를 떠올리게도 하는데 스릴러의 잘 짜여지는 연출이 안 보여져 아쉬움이 남는다. 그리고 시은이라는 캐릭터의 자신만의 이야기는 너무도 부족하다고 느껴진다. 그저 귀신에 쫓겨다니는, 영화의 살인사건을 미리보는 조력자의 역할만 하는데 어떤 이유로 그녀가 그런 역할을 하게 되었는지 아쉬움이 남는다.

 

영화의 장소가 되는 어촌과 배경은 신선해 좋았다. 그리고 주원과 유해진의 연기 역시 두 배우의 이름만큼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이 영화를 보면서 눈에 띄는것은 요즘 주목받고 있는 여배우들의 모습이 아닐까 생각된다. 올해 대종상과 청룡영화제에서 신인여우상을 받은 이유영은 귀신에 들린 여자의 연기도 정말 괜찮게 해내고 있다. 신인여우상을 받을만한 연기력이라는것에 공감하게 만든다. 그리고 응답하라1988에서 까칠한 대학생의 역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류헤영의 연기도, 비록 짧은 장면이었지만 매력적인 연기였다. 그녀의 진정한 매력은 영화 잉투기에서 진정으로 드러나는듯 하지만. 영화의 스토리와 연출에 대해 아쉬움이 남지만 배우들의 연기는 괜찮은 영화였다.

 

 

사진출처 - daum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