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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특종: 량첸살인기 (The Exclusive : Beat the Devil's Tattoo)

감독 : 노덕

출연 : 조정석, 이미숙, 이하나, 김대명, 배성우

정보 : 스릴러│한국│125분│2015-10-22

글쓴이 평점 : ★★ (6점)

 

 

언론이 눈치를 봐야하나. 대기업의 비리에 관한 기사를 썼다는 이유로 짤릴 위기에 처한 허무혁(조정석). 이렇듯 영화 특종: 량첸살인기는 여기저기 눈치를 봐가면서 몸을 사려야 하는 언론의 문제를 다루면서 시작한다. 그리고 방송국으로 걸려온 의문의 제보전화로 시작된 연쇄살인범을 쫓는 이야기. 특종이 필요했던 허무혁에게 정말로 특종이 찾아왔다.

 

시청률이라는 지표도 필요했던 방송국은 그 특종을 바로 보도할 뿐이다. 그 특종이 정말 사실이라거나 그런것을 확인할 생각도 없다. 그들에게 사실이니 진실이니 한것은 중요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게 사실로 만들어진 특종은 허무혁을 그 특종 속에 빠져버리게 만들었다. 실수로 인해 빠져버린 늪에서 되돌릴 수 없는 사건은 자꾸만 커져갔고 그 순간순간 사람들이 쫓는게 무엇인지 블랙코미디를 우리에게 보여주고 있다.

 

 

 

 

결국에는 만나게 되는 연쇄살인범의 진짜 범인. 그를 직접 본 허무혁은 그의 말대로 할 수가 없다. 왜냐하면 그가 하려고 하는 짓은 말그대로 사실이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허무혁은 자신이 범인을 본 것과 이 사건의 전말을 모두에게 말을 할 수가 없다. 그렇게 하면 자신의 위치도 모든게 날아가니까. 그리고 결국 연쇄살인범 한승우(김대명)가 용감한 시민이 된 사실과 하무혁이 알려지지 않은 범인 사실은 방송국을 위해, 경찰들을 위해, 그리고 허무혁의 인생을 위해 모든 것이 그렇게 믿어져야만 한다.

 

이 영화가 주는 가장 큰 메시지, 진실은 사람들이 믿는것이 진실이라는 백국장(이미숙)의 말처럼 뉴스를 통해서 우리가 보는것들이 모두가 진실이 아니라는 점이다. 사람들은 자신들이 믿고자 하는것을 믿고 그것을 진실이라 믿는다. 진실을 전하는것은 방송국의 의무가 아니라는 그 말이 너무나 씁씁하게 다가왔고, 자신들의 이해관계가 맞물려 의견을 조율하는듯한 방송국과 경찰들의 모습도 허무했다.

 

 

 

 

우리 사회의 씁쓸한 면을 보여주는 이 영화는 괜찮은 메시지를 전달하는 괜찮은 소재의 영화였다. 하지만 초반의 너무나 가벼운 것 같은 그 전개는 이 영화의 재미를 오히려 까먹지 않았나 싶다. 오히려 더 무겁게 갔으면 스릴러를 보는 입장에서 더 괜찮을텐데 말이다. 그리고 이하나와 조정석의 스토리가 영화의 큰 이야기인 특종의 이야기와 잘 녹아들지 않아 아쉽다. 이 영화의 결말에 나오는 딸의 유전자 감식문서를 버리는 장면, 결국엔 사람들에게 믿어지는것이 진실이라는 그 말과 맞물리는 행동을 보여준다고 하지만 그 장면을 위해 너무 개연성이 떨어지는 이야기를 억지로 끼워넣은 장면이다. 이하나와 조정석의 스토리를 더 매력있게 녹여넣었다면 더욱 괜찮은 영화가 되었을거라는 생각이다.

 

 

사진출처 - daum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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