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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열정같은소리하고있네 ( YOU CALL IT PASSION)

감독 : 정기훈

출연 : 정재영, 박보영, 오달수, 배성우

정보 : 코미디│한국│106분│2015-11-25

글쓴이 평점 : ★★☆ (7점)

 

 

영화 열정같은소리하고있네가 개봉하였다. 지금 극장가는 검은사제들, 내부자들 그리고 오늘 개봉한 또 하나의 영화 도리화가까지 해서 우리나라 영화들의 흥행이 줄을 잇고 있다. 상대적으로 뒤늦게 개봉한 도리화가와 열정같은 소리하고 있네가 과연 얼마나 흥행을 할지는 잘 모르겠다. 현재 영화 내부자들의 흥행이 누적 관객 2백만명을 넘기면서 그 기세가 무서운지라. 하지만 도리화가의 수지, 열정같은소리하고있네의 박보영을 앞세운 영화의 마케팅은 다른 영화들과는 다른 관객들을 끌어모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실제로 오늘 조조영화로 본 영화는 남성관객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또, 영화 열정같은소리하고있네는 사회초년생들이 회사에 입사하면서 겪게 되는 고충들을 말하는 영화로 요즘 꼰대들로 인해 힘들고 지친 젊은이들에게 힘을 줄 영화라고 생각되기에 많은 젊은이들이 볼것 같기도 하다.

 

제목에서 느껴지듯이 영화의 초반부는 신문사의 연예부로 오게된 도라희(박보영)가 겪게 되는 신입으로서의 여러가지 고충들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그중에서 가장 큰 고충은 지랄맞은 상사인 하재관(정재영) 부장이다. 초면부터 개무시하고 윽박만 지르는 그와의 첫인상은 정말 좋지 않았다. 하지만 도라희는 이름처럼 마냥 그 지랄을 듣고만 있지 않았다. 신입답지 않게 당당히 자기 할말하는 당돌함으로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웃음이 나오게 한다. 드라마 오 나의 귀신님에서 보았던것 같은 당돌한 박보영의 매력은 여기서도 그 빛을 발하고 있다.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은 꼭 하고 마는 도라희는 수습기자로서 우연의 계기로 단독을 쓰게 된다. 그러면서 겪게 되는 주변 선배들과의 알 수 없는 경쟁심과 그런 심리들도 이 영화에서는 표현해내고 있다. 영화는 중반부부터 도라희가 취재하게 된 우지한(윤균상)의 이야기로 영화의 주제가 바뀌게 된다. 이제는 수습기자에서 정기자가 된 도라희는 우지한 개인의 인생이 걸린 문제를 갖고 기사를 써야하는지 마는지 선택의 갈림길에 놓이게 된다. 위에서는 회사를 위해서 쓰라고 말하지만 자신의 개인적인 기자로서의 자존심은 그 기사를 쓰지 말라고 말하고 있다. 여기에서 느껴지는 저널리즘에 대한 고민. 그것은 드라마 피노키오를 생각나게도 한다. 한가지 재미있는것은 피노키오에서도 나왔던 진경과 윤균상이 약간은 비슷한 역할로 나온다는것이다.

 

없어질 수도 있는 연예부를 살리기 위해서는 자신의 양심도 버리고 후배들의 눈빛도 바라보지 않으면서 가야만하는 하재관과 그에 당동하게 맞서는 막내 도라희의 모습. 저널리즘이라는 기자의 신념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영화의 주된 주제는 결국 신념의 승리로 끝난다. 하지만 아쉬운것은 기자로서 자신의 역할에서는 해결하지 못 한것을 SNS로서 그 해결을 했다는것. 어떻게 보면 윗선의 눈치를 봐야만하는 우리의 현실을 나타낸것일지도 모르겠지만 그 문제를 직접적으로 해결했다기보다는 판타지같은 이야기로 이야기를 끝냈다는 느낌만 받았다는것이다.

 

 

 

 

드라마 미생처럼 사회초년생들의 아픔과 고달픔을 이야기할것 같은 제목과는 다른 영화의 내용이었다. 초반부와 후반부가 다른 내용이 어떻게 보면 아쉬움으로 남는다. 제목이 주는 정확한 내용이 무엇인지 모호하다. 그리고 그 둘의 이야기를 정확하게 결말짓지 못 한것이 아쉽다. 어떻게 보면 판타지같은 결말로만 끝난듯한 후반부의 내용이 그 아쉬움을 더 크게 만든다. 차라리 초반의 내용을 더 중점적으로 다루면서 더 큰 공감을 불렀다면 어땠을까 싶다. 또 아쉬운점은 흐지부지한 내용에 별 도움이 안되는 러브라인의 이야기, 그리고 이름을 통한 유머코드는 이제 그만했으면 한다. 계속 반복되는 이름의 유머는 웃음보다는 정색을 일으킨다.

 

배우들의 연기는 이 영화를 보게 만드는 힘으로 생각된다. 계속 윽박만 지르는 정재영이지만 그 츤데레의 매력이 좋다. 오달수와의 궁합도 상당히 좋은듯 보이고. 무엇보다 이 영화를 보게 만드는 매력이라면 박보영이라고 말하고 싶다. 박보영이 나오는 장면 하나하나에 박보영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 정지훈 감독의 전작인 반창꼬에서도 이런 것을 느낄 수 있었는데, 반창꼬에서 정말 아름답게 나오는 한효주... 뭔가 여주인공의 매력을 관객들에게 잘 전달해준다.

 

 

사진 출처 - daum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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