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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Review

[영화 리뷰] 내부자들

싸지 2015. 11. 21. 02:09

 

제목 : 내부자들 (Inside Man)

감독 : 우민호

출연 : 이병헌, 조승우, 백윤식, 이경영, 김홍파, 조재윤, 배성우, 김대명, 조우진

정보 : 범죄, 드라마│한국│130분│2015-11-19

글쓴이 평점 : ★★★☆ (9점)

 

 

많은 기대를 모았던 작품 협녀 칼의 기억은 너무나 실망스러웠다. 하지만 그 작품에서도 이병헌만은 자신의 존재를 알리고 있었는데 그 이병헌이 또 다른 작품 내부자들로 돌아왔다. 사실 이병헌이라는 사람의 스캔들로 인해 영화 내부자들도 보고 싶지 않다는 사람들도 더러 있지만 이병헌과 더불어 조승우, 백윤식 등 너무나도 연기력으로는 손색이 없는 배우들과 미생의 작가 윤태호의 미완결 작품 웹툰이 원작이라는 스토리에 대한 기대까지, 이 영화를 봐야한다는 사람들의 이유는 많다. 나도 영화의 소식을 듣자마자 이 영화를 보고싶었고 개봉날만을 기다렸다.

 

정치깡패 안상구(이병헌)의 폭로 기자회견으로 시작되는 영화는 2년전의 시간으로 거슬러 올라가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보여준다. 잘 나가는 사장님에서 한 순간에 감시받고 살아가는 인생이 된 안상구가 2년이 흐른후 복수할 공사를 시작한다. 하지만 그 공사의 계획은 너무나도 티가 나서 많은 사람들이 알 수 밖에 없었다. 그를 찾아온 것은 자신을 배신했었던 논설주간 이강희(백윤식). 그는 2년전 안상구를 배신했지만 안상구는 그를 너무나도 믿었다. 또 한번 배신을 당하면서 목숨을 잃을 위기에 처하게 된다. 그때부터 시작되는 검사 우장훈과 깡패 안상구의 이야기. 안상구의 목숨을 극적으로 살려준 우장훈은 그에게서 정보를 빼내고자 한다.

 

 

 

 

이 영화는 우리나라의 정치계, 경제계, 언론계, 사법계 등 썩은 모습들을 고발하고 있다. 그 내용들은 우리가 흔히 뉴스에서 접하는 것들이라 그다지 판타지적 요소라고 생각이 되지도 않는다. 그렇기에 이 영화는 마지막에 가상의 이야기라고 밝히면서도 만약에 일치하는 내용이 있더라도 그것은 우연의 일치라고 확실히 말하고 있는데 참 씁쓸하지 않을 수 없다.

 

이 영화에 나오는 사람들은 모두 자신만의 욕망을 갖고 있다. 장필우(이경영)를 잡으려고 하는 우장훈 검사조차 자신의 빽이 없음을 알고 자신의 출세를 위해 큰 재물이 필요해서 판에 뛰어들었으니 말이다. 그것이 최근에 흥행했던 영화 베테랑과는 조금 다른점이 아닌가 싶다. 그렇기 때문에 좀 더 현실감이 느껴진다. 하지만 처음에는 자신의 욕망을 잘 드러냈던 우장훈이 왜 뒷부분에 가서는 완전한 정의의 편에 서는 것인지 잘 이해가 가지는 않는다. 완전 악한 사람과 조금은 선한 사람의 차이가 있다는 것을 말하고 싶어서였을까.

 

 

 

 

영화에서 가장 인상이 깊었던 내용은 논설주간 이강희의 내용이었다. 그는 꼬리가 잡혀서 취조를 받으면서도 전혀 긴장한 내색이 없었다. 그것은 다 이유가 있었다. 사람들은 범죄자의 말을 잘 믿지 않는다. 그는 그것을 이용해서 여론을 바꾸는 글이 힘을 믿고 있었다. 사람의 말이란 ~할것 처럼 보인다, ~일것으로 보인다와 같이 말할때와 ~라고 하기에는 힘들다, ~라고 할수는 없을것 같다라는 말을 할때에 그것을 받아들이는 사람들은 다르게 받아들일 수 밖에 없다. 그렇게 여론을 조장하면서 살아가는 이강희를 보면서 글의 힘이 대단하다는것을 느낀다.

 

내부자들의 이야기를 내부자가 되어 끝내는 이 영화는 상당히 자극적인 영화이다. 여성의 나체가 나오는 성접대 장면이 계속 나오고, 손목을 자르는 등 자극적인 장면들이 많이 나온다. 꼭 그렇게 해야만 했나 싶기도 했지만, 현실은 더욱 더러울것 같기도 한단 생각이 들게도 했다.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덕분에 이 영화를 보면서 지루할 틈은 느낄 새가 없다. 속도감있는 전개때문에 그렇기도 했고, 후반부의 반전때문에 더욱 그렇게 느끼기도 했던것 같다.

 

범죄 영화이기는 하지만 화려한 액션보다는 배우들의 말로 관객들에게 더욱 각인되는 영화가 아닌가 싶다. 연기력이 뛰어난 배우들이다 보니 더러운 인물들의 대사 하나하나가 더욱 느낌있게 전달되었다. 특히 백윤식의 산전수전 다 겪은것 같은 달관한것 같은 무표정에서의 대사가 그랬다. 이병헌은 때론 천진난만하기도 하고 무섭기도 하고 정말 다시 한번 놀랐다. 이병헌과 백윤식 때문에 조승우가 상대적으로 죽어버린 듯한 느낌은 또 처음이었다. 그렇지만 그것은 조승우의 캐릭터때문인것 같기도 하다. 극중에서 조승우는 족보도 없는 검사역을 하는데 실제로 족보도 없는 경상도 사투리와 서울말을 섞어가면서 하는것을 보면서 대단하다고 느꼈다.

 

 

 

자극적이지만 배우들의 연기가 돋보이는 강렬한 영화. 영화보고 나니 모히또가서 몰디브 마시고 싶다.

 

 

 

사진 출처 - daum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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