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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Review

[영화 리뷰] 검은 사제들

싸지 2015. 11. 12. 02:23

  

제목 : 검은 사제들    

감독 : 장재현

출연 : 김윤석, 강동원, 박소담, 김의성

정보 : 미스터리, 드라마│한국│108분│2015-11-05

글쓴이 평점 : ★★★ (8점)

 

 

검은 사제들이란 이 영화가 처음 사람들의 주목을 받은 것은 김윤석과 강동원의 캐스팅때문이 아니었을까. 영화를 보지 않은 사람들이라면 대부분 그렇게들 생각할 것 같다. 많은 사람들이 강동원이 잘 생겼다고 이야기하지만 그것 말고도 이 영화를 볼 이유는 꽤 많다. 그리고 꽤 괜찮다.. 엑소시스트와 같은 이런 장르의 영화를 우리나라 영화에서는 새로운 시도였다. 다소 생소한 장르를 우리나라에 맞게 꽤 괜찮게 풀어낸것 같았다.

 

12형상 중 하나가 우리나라로 들어오게 된다. 그리고 그 악마는 한 소녀의 몸에 자리잡게 된다. 그 악마를 끄집어 내기위한 김신부(김윤석)의 움직임으로 영화는 시작이 된다. 아기 예수가 오신날 성탄절은 모두가 함께 기뻐하면서 12형상이 나타났다는 말은 비웃는 다른 신부들을 보며 김신부는 그들을 비웃는다. 교단에서 눈밖에 난 김신부의 모습을 잘 나타낸다. 그리고 우리나라에서 부마에 대한 인식을 나타낸다. 벌써 10명째 부제를 바꿨지만 아직도 소녀 영신(박소담)의 몸속에서 악마를 끄집어 내질 못하였다.

 

 

 

 

마지막으로 부제로 뽑힌 최부제(강동원)는 겁이 없는 당돌한 성격이었다. 그래서 김신부의 일을 잘 도와 잘 따라가지만 중요한 순간에 떠오른 동생과의 아픈 기억때문에 도망치고 만다. 하지만 이내 최부제는 다시 돌아오게 된다. 최부제는 어렸을적 동생이 큰 개에 물렸을때 그 개가 너무 무서워서 근처에 가지 못하고 동생을 구하지 못했었다. 김신부는 그것이 너의 잘못이 아니라 그저 동생이 작았기 때문이었다고 말한다. 짐승은 자신보다 큰것은 물지 못한다. 그리고 이것은 지금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현실과도 같은 모습이다. 자신의 어렸을적의 트라우마를 깨트린 최부제는 결국 악령도 불러낼 수 있게 된다.

 

자신의 트라우마를 이겨내면서 최부제는 악령을 물리치는 고독의 길에 설 것을 김신부와 약속하게 된다. 비록 그것이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고독의 길일지라도 더 이상 자신의 앞에 놓인 것에서 도망치지 않을 것임을 보여준다. 이 영화의 가장 큰 주제가 아니였나 생각한다. 그리고 이 내용을 강동원은 우리에게 잘 전달해주었다고 생각한다. 김윤석과 강동원의 연기는 영화 내내 영화를 이끌어가는 원동력이다. 그리고 후반부의 강동원의 연기를 보면서 강동원의 발성이 이렇게 좋았었나 놀라기도 했다.

 

 

 

 

무엇보다 이 영화의 가장 큰 수확은 영신의 역을 맡았던 박소담이 아닌가 싶다. 악령이 들어간 소녀의 역할을 맡았는데 후반부에 의식에 의해 악령이 나올려고 하는 그 모습을 정말 대단하게 연기해내고 있다. 나는 박소담의 모습을 영화 잉투기에서 처음 봤는데, 그 영화에서는 그다지 보여줄 계기가 없었던것 같기도 하다. 이 영화는 박소담의 연기 인생에 있어서 정달 대단한 시작점이 되지 않을까 싶다.

 

우리나라 영화의 소재로서는 꽤 신선한 소재로 다가왔던 영화로 배우들의 연기까지 정말 괜찮았던 영화였다. 후반부의 의식 장면은 이 영화가 공포 영화가 아님에도 긴장감과 공포를 선사한다. 가끔씩은 엄청난 소리와 함께 놀라기도.

 

이번 검은 사제들은 CGV에서 Screenx라는 기존과는 다른 상영을 해서 이것으로 관람을 했었다. screenx는 기존 정면의 스크린에서만 사영하는 것이 아니라 영화관의 옆면에서도 총 3면에서 영화를 보여준다. 그렇기 때문에 영화를 더 입체적으로 볼 수 있게 된다. 특히 검은 사제들은 중요한 의식이 치러지는 장면이 한 방에서 길게 촬영된다. 이 장면은 깊은 긴장감을 관객들에게 주는데 이 긴장감을 3면에서 상영함으로써 실제로 같은 방에 갇힌 듯한 느낌도 들게 하고 더욱 더 긴장감을 주었다. 물론 이 3면이 다 쓰이는 장면은 그리 많지 않아 아쉽긴 했다. 하지만 앞으로 이것이 점점 확대가 된다면 영화를 보는 재미가 더욱 늘지 않을까 생각된다.

 

 

 

사진 출처 - daum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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