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리뷰] 더 폰

 

제목 : 더 폰 (The Phone)

감독 : 김봉주

출연 : 손현주, 엄지원, 배성우, 조달환

정보 : 액션, 스릴러│한국│114분│2015-10-22

글쓴이 평점 : ★★☆ (5점)

 

 

 

지금 현실이 너무나 힘들다. 그때 왜 그런 선택과 행동들을 했을까. 현재의 지금이 너무나 후회스럽고 괴로울때 1년전으로 되돌아갈 수 있다면? 현실적으로 말이 안되는 이야기이지만 사람은 누구나 후회를 하면서 살아가지 않을까. 그런 사람들이 항상 하는말, 옛날로 돌아가고 싶다. 그말을 영화를 통해 만나본다. 이제는 꽤나 익숙한 타임슬립 소재의 영화이지만 영화 더폰은 그 이야기를 통해 가족을 살리고 싶은 아버지의 마음을 스릴러라는 장르를 통해 담아냈다.

 

아내가 죽은지 1년이 되가는날 이상한 전화가 걸려온다. 바로 1년 전에 강도에게 죽은 경림엄마의 전화. 정말 말도 안되는 일이지만 전화를 건 사람은 정말로 경림엄마였다. 태양의 활동이 심해지면서 그 자기장이 지구의 통신에 문제가 생긴다는것. 사실 말이 잘 안되지만 꽤 재미있는 소재이다. 아무튼 그로 인해 연결된 1년 전의 아내 조연수(엄지원)와 1년 후의 남편 고동호(손현주)이다. 고동호는 정말 말도 안되는 일이지만 지금부터 1년전과 똑같게 흘러가게만 하지 않는다면 아내를 살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게 된다. 그렇게 아내를 살리기 위한 고동호의 질주는 시작된다.

 

 

 

 

영화 더폰은 타임슬립이라는 소재, 즉 시간을 되돌리는 소재를 스릴러라는 장르에 접목시켰다. 강도를 만나게 되는 1년전의 아내의 상황, 그리고 그런 아내를 살리려고 하는 남편 고동호는 1년 후의 시간 속에서 자신도 쫓기는 상황에 처한다. 이렇듯 1년이란 시간의 공간 속에서 둘이 만들어가는 긴장감은 꽤나 흥미롭다. 1년 전의 시간 속에서 아내의 행동 하나하나에 바뀌는 1년 후의 결과가 그렇다.

 

하지만 이 흥미로운 소재와 긴장감 속에서 아쉬운 부분들이 있었다. 스릴러라는 장르에서 발견되는 문제점일지도 모르겠지만 아내의 행동에는 관객들이 공감할만한 행동들이 너무나 부족했다. 자신을 지키려고 하지않고 마치 자신 좀 죽여달라고 하는듯한 아내의 행동은 짜증만 날뿐이였다. 바로 뒤에서 범인이 쫓아올텐데 차의 문을 잠그지 않는 행동, 병원에서 그토록 오래 있으면서 경찰에는 신고할 생각을 하지 못하는 이유, 그 밤의 비맞으면서 뛰어다니는 여자를 보며 아무도 행동하지 않는 꽉 막힌 도로. 여러 상황들이 이 영화를 아쉽게 만든다. 타임슬립이라는 소재에 중점을 두다보니 스릴러라는 장르의 완벽에 대해서는 많은 것들을 놓친 것 같다.

 

 

 

 

 

고동호는 자신의 아내를 살리기 위해 정말 열심히 달린다. 딸을 구하기 위해 무엇이든지 어떤것이든지 해내었던 테이큰의 리암니슨처럼 손현주도 어떤 어려움이 닥치더라도 고민하지 않고 능수능란하게 해낸다. 변호사라는 직업을 가졌던 사람이 그토록 잘 달리고 거침없다는것은 좀 의문이기도 하지만 그렇게 만드는 것이 아내에 대한 사랑, 딸에 대한 사랑이라고 한다면 수긍이 간다.

 

결국 예상이 갔던 결말이기도 했지만 무심코 지나치는 전화 한통화의 의미를 생각해보게 한다. 너무나도 많은 전화 통화 속에 정말 자신을 애타도록 기다리는 사람이 전화 받기를 기다리고 있지는 않을까.

 

 

사진출처 - daum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