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리뷰] 스틸 앨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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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틸 앨리스 (2015)

Still Alice 

8.3

감독

리처드 글랫저, 워시 웨스트모어랜드

출연

줄리안 무어, 알렉 볼드윈, 크리스틴 스튜어트, 케이트 보스워스, 에린 다크

정보

드라마 | 미국 | 101 분 | 2015-04-29

글쓴이 평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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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리안 무어에게 여우주연상을 안겨준 영화 스틸 앨리스를 이제야 보게 되었다. 원래 한국 영화 보는것을 좋아하는 편이라 외국 영화는 잘 보지 않는 편이 없지 않아 있다. 그래서 유명한 외국 영화들을 본다고 생각만 하고 아직 보지 않은것들이 많은데 이번에 GooglePlay에서 무료로 볼 수 있는 기회를 통해 더 이상 미루지 않고 보게 되었다.

 

이 영화는 이른 나이에 알츠하이머병에 걸린 한 여자의 이야기를 다룬다. 영화에서 알츠하이머라는 병은 영화의 스토리를 구성하기에 매력적인 소재이다. 극적인 연출을 하기에 쉽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미 많은 영화들이 이 소재를 갖고 영화를 만들었었다. 하지만 이 영화는 다른 영화들과는 좀 다른 방향으로 연출하고 있다.

 

 

 

 

언어학에 대한 교재를 쓰고 많은 강연을 하는 유명한 교수 앨리스, 그녀에게 어느날부터 이상한 증상들이 나타난다. 갑자기 어떤 단어들이 생각나지 않고 조깅을 하다가 멍하게 서있기만 한다. 그리고 찾아간 병원. 당연히 그녀는 조발성 알츠하이머란 병을 받아들일 수가 없다. 3명의 아들딸과 사랑하는 남편과 행복한 삶을 살아가던 그녀에게 닥쳐온 병은 그녀를 당황하게 만든다.

 

보통의 영화들은 기억을 잃어가는 대상이 기억을 잃어갈때마다 주변 사람들이 받는 충격과 슬픔 그것을 극대화시켜 관객들에게 감정을 전달하려 한다. 하지만 이 영화는 그런것을 최소한으로 만든채 앨리스를 지켜보고 있다. 남편과 자식들도 그녀의 병을 알고 충격을 받긴하지만 그 이후의 병이 진행되는 과정에서는 그저 덤덤하게 그 상황을 받아들일 뿐이다. 아마 그들이 그런것은 앨리스의 영향이 있었을것이다. 앨리스는 자신이 유명한 교수였고 3명의 아들딸의 엄마였고, 사랑하는 남편의 사랑스러운 부인이었다는 사실로 그들의 기억속에 남고 싶었다.

 

 

 

 

기억을 점점 더 잃어가는 앨리스이지만 자신이 기억을 잃은 세상 속에서는 다른 사람들이 자신을 그렇게 생각해주었으면 했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이 완전히 기억을 잃었을때의 모습을 주변 사람들에게 보여주기 싫었을 것이다. 그래서 자신 스스로 생을 마감하는 방법도 생각해놨었다. 하지만 그녀의 방법은 실패로 끝나고 그녀의 모습은 기억을 완전히 잃어가는 앨리스만이 남겨질 뿐이었다. 하지만 영화의 결말에 이르러서 그녀의 딸 라디아와 말하는 "love...". 그것으로 인해 영화의 제목이 왜 스틸 앨리스가 될 수 있었는지 알 수 있었다.

 

라디아는 앨리스에게 어려운 단어들로 된 이해하기 힘든말만을 한다. 그리고 앨리스에게 어떤 말인지 이해할 수 잇겠느냐고 묻는다. 나도 그 이야기를 들으며 무슨 이야기인지 궁금했다. 하지만 앨리스는 별다른 고민없이 대답한다. '사랑'이라고. 앨리스는 기억을 잃은 후에도 항상 앨리스로 남고 싶어했다. 하지만 그녀가 앨리스로 남는것은 기억에 존재하는것이 아니라 사랑속에서 남는것이었다. 스틸 앨리스.

 

기억을 잃어가는 줄리안 무어의 연기는 정말 인상적이었다. 덤덤한듯하지만 점점 잃어가는 기억에 대한 두려움에 대한 분노와 두려움을 느낄 수 있는 연기는 인상적이다. 그런 그녀가 받은 여우주연상은 이의가 없다.

 

 

 

사진 출처 - daum 영화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