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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대로가 좋아요 (2009)

Sisters on the Road 
8.6
감독
부지영
출연
공효진, 신민아, 추귀정, 김상현, 문재원
정보
드라마 | 한국 | 96 분 | 2009-04-23
글쓴이 평점  

 

 

자매지간이지만 정말 다른 두 여자의 이야기. 영화 지금, 이대로가 좋아요이다.

 

명주(공효진)는 제주도 수산시장에서 생선을 팔아가며 살아간다. 어린 나이에 딸을 낳아 기르게된 그녀는 사람들과 스스럼없이 친해지고 억척스럽게 살아가는 아줌마의 모습이다. 명은(신민아)은 공부를 열심히 해서 대학을 나왔고 이제는 서울에서 직장을 다니는 커리어우먼이다. 평소에는 잘 만나지도 않던 두 여자들이었지만 어머니가 돌아가셨다는 전화를 받고는 만나게 된다.

 

사실, 그녀들의 아버지는 다르다. 그 사실이 그둘을 더 친하게 만들지 못했을지도 모르겠다. 그렇게 오랜만에 그녀들은 명은의 아버지를 찾아 여행을 가게 된다. 명주에게는 옛날 기억의 아저씨일뿐인 명은의 아버지이지만 못내켜하면서도 여행에 동참한다. 여행하는 동안에도 끊임없이 그둘이 다른모습이고, 부딪히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 모습은 다른 가족 드라마 영화와 같은 모습을 따른다. 하지만 그 내용에 있어 사소한 것들로 투닥하는 그들의 모습은 생동감있게 다가오는것 같다.

 

 

 

 

여행을 하면서 명주는 명은의 아버지와 예전의 일들을 하나씩 명은에게 해주면서 그둘은 점점 서로를 알아가게 된다. 아버지를 거의 찾아왔을때쯤 명주는 갑자기 예전의 이야기를 꺼내며 놀이공원을 가자고 한다. 그곳에서 명주의 이야기들을 생각해보던 명은은 충격적인 사실을 생각해내게 된다.

 

명은이 떠올리면서 밝혀지는 이 영화의 반전은 너무나도 놀랍다. 아마도 이 반전을 생각했던 사람은 극히 드물지 않을까. 그렇기 때문에 이 이야기의 흐름이 뜬금없다고 생각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이 반전을 통해서 그저 흔한 가족 영화가 될 수 있었던 것이 깊은 여운을 남기지 않았나 싶다.

 

 

 

 

명은은 어렸을때부터 자신을 버리고 사라진 아버지에 대한 분노와 함께 막연한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같은 것도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커서도 아버지를 찾고 싶었을 것이다. 그렇게 상상 속에서만 존재했던 아버지는 가까운곳에서 자신을 지켜보고 지켜주고 있었다. 하지만 그동안 자신이 상처준 일들을 떠올리면서 깊은 슬픔이 밀려온다. 너무 멀리있는 것을 상상하면서 가까이 있는 사람에게 상처만 준것이다.

 

영화의 마지막에 이모를 찾아 다시 제주도로 내려간다. 그곳에서 명주와 명은은 서로 선물을 주고 받는다. 명은은 명주에게서 어머니와 아버지 그리고 명주가 함께 찍은 사진을 받는데, 그 사진을 바다에 흘려보낸다. 지금껏 아버지만을 상상하고 찾아왔지만 이제는 더이상 그럴 필요가 없다는것을 뜻할 것이다. 그리고 이제는 지금껏 자신의 곁에서 슬픈 눈물을 흘리며 지켜보았을 이모를 찾아간다. 이것이 영화의 제목 '지금, 이대로가 좋아요'의 의미가 아닐까.

 

 

이 영화를 보면 대부분의 출연자들은 여성 출연자들이다. 그곳에서 공효진과 신민아는 영화를 잘 이끌어나가는것 같다. 공효진의 연기야 예전부터 괜찮았다는것을 알았지만, 신민아가 연기를 이렇게 까지 하는지는 몰랐다. 신민아를 다시 보게끔 만든 작품이다. 화려한 영화는 아니지만 깊은 여운을 받고 싶다면 이 영화를 추천한다.

 

 

사진출처- daum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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