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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Review

[영화 리뷰] 행복

싸지 2015. 8. 24. 01:58

 


행복 (2007)

Happiness 
7.5
감독
허진호
출연
황정민, 임수정, 김기천, 유승목, 이재훈
정보
로맨스/멜로 | 한국 | 121 분 | 2007-10-03
글쓴이 평점  

 

 

정말 행복한 순간에는 행복하다는것을 느끼지 못하는 것일까. 영화는 이 궁금증에 대해 파고드는 영화다. 사람들은 누구나 행복이라는 목적을 갖고 살아가지만 자신이 행복하다는 것은 어떻게 확인할까.

 

술과 담배로 몸이 많이 안 좋아진 영수(황정민)는 시골에 내려가게 된다. 희망의 집. 아픈 사람들이 모인 그곳에서 은희(임수정)를 만나게 된다. 다들 자신만의 병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다. 그렇게 서로 다른 아픔을 이해해가면서 둘은 사랑에 빠지게 된다. 그 둘은 사랑을 하면서 정말 행복해 보인다. 영수는 서울에서는 술값으로 200만원씩이나 쓰던 사람이지만 그곳에서는 천원 하나에 신경쓰는 사람이다. 그런 소박함에도 영수의 얼굴은 항상 웃고 있고 은희와 함께 있는 모습은 즐거워 보인다.

 

 

 

 

어느날 찾아온 수연(공효진)으로 인해 영수는 서울로 올라가게 된다. 그곳에서 다시 예전의 생활에 빠지게 된 영수는 은희에게 돌아갈 생각을 하지 않는다. 은희는 영수를 기다리며 전화를 계속 하지만 영수는 받질 않는다. 오랜 시간동안 은희를 기다리게만 했던 영수는 결국 돌아간다. 하지만 예전의 그 행복했던 모습은 아니다.

 

이제 병을 다 나은 영수는 미래를 생각하면서 노후자금으로 4억 7천만원 정도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하지만 은희는 어떻게 될지도 모르는 미래를 왜 걱정하면서 살아가야하냐고 말한다. 몸이 아파 언제 죽을지 모르는 은희에게는 하루하루가 다른 날들이기때문에 그날 그날이 행복하면 그만인것이다. 서로가 아파서 만났던 두 사람은 그날그날이 정말 행복했다. 하지만 더 이상 아프지 않은 그 행복이 행복하지 않게 된것일지도 모르겠다. 더욱 큰 행복을 바랄 수 있었으니...

 

'놀러가자'라고 영수가 말하는데 은희는 웃는듯 하면서도 울었다. 이미 자신에게서 떠나려고 하는듯한 남자의 마음을 느끼고 있었기에 너무나도 슬프게 느껴진다. 그렇게 은의 곁을 떠난 영수는 행복해 질줄 알았다. 하지만 마치 폐인의 모습으로 돌아간듯한 영수의 모습은 행복해 보이지 않았다.

 

 

 

 

죽어가는 은희를 찾아온 영수는 하염없이 울기만 했다. 그둘이 웃을 수 있었던 행복의 시간은 둘이 함께 있었을 때임을 영수는 그때 깨달으면서 후회했을 것이다. 항상 우리는 행복한 미래를 꿈꾸면서 살아가지만, 그로인해 현재의 시간에는 무책임하게 살아가는것일지도 모르겠다. 현재의 행복이 나중에는 그리워질수도 있을텐데.

 

어찌보면 영화 행복은 단순한 내용이고 지루하게 느껴질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황정민과 임수정의 연기는 가슴에 와닿았고 이 영화가 주는 행복이란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해보면서 느끼는게 많았다. 남녀의 가슴 아픈 멜로 영화가 그립다면 이 영화를 추천하고 싶다.

 

 

사진출처 - daum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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