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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녀, 칼의 기억 (2015)

Memories of the Sword 
4.5
감독
박흥식
출연
이병헌, 전도연, 김고은, 이경영, 김태우
정보
액션, 드라마 | 한국 | 121 분 | 2015-08-13
글쓴이 평점  

 

 

원래는 작년에 개봉해야했던 영화이지만 작년에 있었던 이병헌의 일때문인지 개봉이 미루어져 올해에 개봉하게 되었다. 우리나라 영화계에서 연기로 말하자면 항상 손에 꼽는 이병헌, 전도연이기에 영화 협녀, 칼의 기억이 개봉하기만을 기다렸었다. 그래서 많은 기대를 안고 개봉 첫날 극장에 달려가 보았지만 기대보다는 실망이 컸던 영화라고 말하고 싶다.

 

 

 

 

고려 말 무인들이 정권을 잡았을때를 배경으로, 한 인물이 권력을 잡고자한 이야기를 다룬다. 그의 야망은 형제와도 같았던 사람을 배신하기까지 했다. 그런 송유백(이병헌)을 연기하는 이병헌은 영화 내내 영화를 지배한다. 강한 카리스마를 보여주는 이병헌의 연기는 인상적인데 그 모습은 특히 왕에게 '니가 나의 주인인가, 내가 너의 주인인가' 이렇게 말할때 정점을 찍는것 같다. 영화 광해에서도 보여주었듯이 사극에서의 이병헌의 연기는 매운 안정적이었다.

 

 

 

 

풍진삼협의 배신을 한 유백을 눈앞에서 보고도 자신의 손으로 풍천을 죽인 월소(전도연). 그런 월소는 죄책감에 살아가며 자신과 송유백을 풍천의 딸이 죽이도록 하는 슬픈 이야기를 만드는 역할을 한다. 항상 어떤 영화에서도 훌륭한 연기를 보여주면서 자신만의 존재감을 과시하는 전도연이었지만 이 영화에서의 전도연이 과연 영화에 어울렸는가에는 의문이 생긴다. 특히 초반 전도연의 연기에는 톤에서 어색함이 많이 느껴졌다. 그것은 아직 사극에 적응을 못한듯 보이기도 했다. 후반부에 이르면서 어느정도 안정감이 들었고, 후반부에서의 감정선은 역시 전도연이다라는 것을 느끼기에 충분했다.

 

 

 

 

결국 이야기의 종지부를 찍어야하는 인물 홍이(김고은). 김고은에게 홍이라는 인물은 조금 버거워 보였달까. 어린 여배우가 부족한 지금의 충무로에서 핫한 김고은이지만 아직까지 지금 그녀의 이름을 확실히 보여주지는 못한 것 같다. 차이나 타운에서도 그랬고 , 이번 영화에서도 그녀의 연기는 어딘가 어색하다. 사극 연기뿐만 아니라 과한 액션도 과도한 욕심은 아니었을까. 연출이 이렇게 만드는것인지도 모르겠다. 후반부에 보여지는 이준호와의 대사는 어색함의 절정을 느끼게 해준다. 아무튼 이야기의 중심에 서서 이병헌과 전도연에게 복수의 칼날을 꽂아야하는 김고은이었지만 그럴만 하지 못했던것 같다.

 

 

이 영화를 보면서 정말 아쉬웠던 것은 스토리였다. 영화의 초반부에서부터 날라다니며 시작한 영화는 무협영화를 표한다. 하지만 실상 영화를 보다보면 멜로영화에 가깝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그 멜로가 어정쩡하다. 송유백의 야망과 송유백, 월소의 멜로라인을 어정쩡하게 왔다갔다하며 감정라인을 섬세하게 그려내지 못하고 있다.

 

그리고 반전을 노린 홍이가 설이라는 점도 밝혀지는 장면이라든지, 왜 설이가 되어서도 설랑과 덕기를 죽여야만 했는지 그 감정이 공감이 잘 되지 않는다. 영화를 보면서 액션이나 영상에서 느껴지는 비쥬얼은 아름다웠고 흥미로웠다. 하지만 그것들을 드러나려고 하다보니 어색한 장면들도 종종 있었고 그런 장면들로 하여금 스토리의 빈약한 부분들을 채우려는듯 보였다.

 

기대보다는 실망스러운 영화.

 

 

 

사진출처 - daum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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