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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Review

[영화 리뷰] 손님

싸지 2015. 8. 10. 22:51

 


손님 (2015)

The Piper 
6.4
감독
김광태
출연
류승룡, 이성민, 천우희, 이준, 구승현
정보
판타지, 공포 | 한국 | 107 분 | 2015-07-09
글쓴이 평점  

 

 

영화 손님은 독일의 '피리부는 사나이'라는 이야기를 우리나라의 슬픈 역사인 1950년대 한국전쟁 배경으로 가져왔다. 배우들의 이름만으로도 이 영화를 보고싶었다. 하지만 생각보다 기대에는 못 미치는 반응이 아니었나 싶다.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지는 못했지만 영화를 보고 느낀 것이지만 아쉬운 부분들도 있지만 볼만한 영화였다고 생각한다.

 

 

 

 

 

우룡(류승룡)은 아들의 페병을 고치기 위해 서울로 향하던 중 산속에서 어느 작은 마을을 발견하게 된다. 그 마을 사람들은 우룡과 아들을 보고 경계심을 갖고 쳐다본다. 촌장(이성민)도 마찬가지였다. 처음 마주하는 모습에서부터 그들은 뭔가 숨기는게 있나라는 물음을 갖게 한다. 그런 경계 속에서 우룡의 처지를 딱히 여겨 하룻밤을 지내게 해준다.

 

이 영화를 보면서 느낀것은 영화의 이야기속에 은유적으로 많은 이야기를 담고자 한것 같다. 우룡이 자신의 아들을 소개하면서 호남에서 태어났는데 이름은 영남이라고 말한다. 어쩐지 지역감정으로 시끌한 우리나라의 상황을 비꼬는것 같다. 그리고 우룡은 서울로 향하는데 그 목적지는 쪽지에 쓰여있는 곳이었다. 그러나 그 쪽지에 적혀있는 글은 Kiss to the ass of the monkey(원숭이 똥구멍이나 핥아라)였다. 마치 잘못된 신념으로 잘못된 정보를 맹목적으로 믿는 우리들의 모습들을 비웃는듯한 장면이다. 그리고 실은 모르면서도 아는척하는 촌장의 모습도 위선을 말하고 있다.

 

 

 

 

우룡은 마을 사람들에게 진심으로 대하며 정말로 쥐를 없애주려고 노력하였고 그들에게 다가가려고 노력하였다. 그리고 마을 사람들과 잘 지내는듯 보였다. 신기한 방법으로 쥐를 없앤다.

 

쥐를 없앴으니 그것에 대한 보상을 받아야했다. 하지만 촌장은 그것을 주려고 하지 않았고,  그를 내쫓을 궁리를 했다. 쥐가 사라진것은 우룡이 한것이 아니라 무당이 한것이라는 촌장의 말이었다. 고립된 그 작은 마을에서 촌장의 말은 절대적이었다. 그렇기에 그 마을 사람들은 점점 촌장의 말을 믿기 시작했고 그것이 진실인양 행동하기 시작했다. 절대적인 권력을 가진 한 사람에 의해 많은 사람들이 움직이는 것이다.

 

마을 사람들과 친해졌지만 그것은 한 순간이었다. 자신이 위기에 몰리자 형 동생하던 마을 사람도 바로 변했다. 자신의 이익만을 쫓아가는 우리들의 모습을 보는 듯 하다.

 

 

 

 

그 마을 사람들이 그렇게 촌장에 더 의지하게 된건 그 마을의 역사에 있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원래 살던 마을 사람들중에 문둥병에 걸린 사람들을 쫓아냈었다. 하지만 전쟁이 일어나고 피난을 가게 된 그 마을 사람들은 산속으로 들어와 문둥병 걸린 살람들이 새로 이룬 마을로 오게 된다. 문둥병에 걸린 사람들이 받아주지 않자 그 사람들을 죽이고 얻어낸 마을이었다. 그런 무서운 짓을 한 사람들은 그들끼리 더욱 뭉쳐야했다. 그런 상황 속에서 촌장은 그들의 눈과 귀를 더 막아야만 했다. 그렇기에 자신의 말에 더 힘을 실어주기 위해 미숙(천우희)을 무당으로 만들어야 했고, 밖의 상황도 마을 사람들에게 알리면 안됐다. 그래서 우룡에게 절대로 마을사람들에게는 전쟁이 끝났다는 것을 말하지 말라고 한다.

 

 

영화를 보면서 함축된 의미를 생각하는 재미가 있기도 했지만 몇몇 장면들은 어색하기도 하고 중반에 지루함이 느껴지는 부분은 큰 아쉬움으로 남는다.

 

 

 

사진출처 - daum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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