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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으로 가는 길 (2013)

Way Back Home 
8.7
감독
방은진
출연
전도연, 고수, 강지우, 최민철, 이동휘
정보
드라마 | 한국 | 130 분 | 2013-12-11
글쓴이 평점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 집으로 가는 길을 봤다. 처음 보게 된 이유는 영화 무뢰한을 보고 전도연의 연기에 갑자기 꽂혀서 전도연의 영화 중에 안 본것이 무엇이 있나 찾아보다가 발견해서였다. 그 중에 최근에 찍었지만 못 봤던 영화였다.

 

마약을 운반하다가 멀리 프랑스에서 체포되어 2년이란 시간동안 한국으로 돌아오지도 못한 채로 말이 안통하는 곳에서 지내야 했던 한 여자와 그 가족들의 이야기.

 

 

 

 

남편이 보증을 서서 하루 아침에 빚더미에 집마저 쫓겨나게 된 송정연(전도연)과 김종배(고수)였다. 그러던 중 친한 동생이 돈을 쉽게 버는 방법을 알려주다면서 원석을 운반만 해주면 돈을 준다는 말을 하게 된다. 처음에는 할 생각이 없었지만 방세조차 못 내는 힘든 생활에 둘다 지쳐갔고 송정연은 남편에게 말도 안한 채로 원석 운반을 위해 떠나게 된다. 하지만 원석운반은 거짓이였고 마약 운반을 하다가 걸리게 된 송정연은 꼼짝없이 경찰에게 붙잡혀 수감된 채로 재판만을 기다리게 된다.

 

처음 영화는 가난에 시달리다가 원치않게 범죄에 가담하게 된 주부의 불쌍함을 이야기하는 줄 알았고 그 죄에 대해 감정을 호소하는 줄 알았다. 하지만 영화의 이야기는 진행될 수록 다른 곳에 초점을 맞추었다. 바로 우리나라 외교통상부의 무관심과 대처방법이었다.

 

감옥에 수감된 송정연을 위해 남편은 경찰서와 외교통상부를 찾아가 아내를 위해 어떻게 해야하는지 그런것들을 물어보았다. 하지만 그들의 대응은 미적지근했고 그를 그저 마약범의 남편으로만 생각했다. 말조차 통하지 않는 송정연을 위해 그곳에 교민이 없다는 이유로 통역하나 붙여주지 않았다. 하지만 나중에 나오지만 그곳에는 교민은 있었고 외교통상부는 알아보려는 노력조차 하지 않았다.

 

 

 

 

그렇게 외교통상부의 무관심 속에 재판은 계속 연기만 되어갔다. 한국에서는 범인이 잡혀서 그녀가 마약이라는 사실을 모르고 운반에 참여했다는 증언을 하기도 했다. 이런 재판 사실이 잇으면 송정연은 프랑스에서 재판을 받고 풀려날 수가 있었다. 하지만 그 중요한 서류를 외교통상부에서는 프랑스로 보내지 않았고 잊혀져서 시간만 더욱 흘러갔다.

 

어쩌면 그렇게 그냥 묻혀졌을 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방송에서 이 사건을 취재하기 시작했고 많은 사람들이 이 사건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그제서야 외교통상부는 그녀에 대한 일을 하였다. 그리고 송정연은 재판에서 징역 1년형을 받고 풀려나게 된다.

 

 

 

 

누군가는 이 영화가 어쨌든 범죄를 저지른 사람을 미화하는 영화라고 말한다. 그렇다 어쨌든 그녀가 돈을 벌기위해 범죄를 저지른 사실은 맞다. 영화에서도 그렇게 말한다. 마지막 재판에서 송정연은 자신이 죄를 지었다고 말한다. 돈을 벌기위해 잘못된 행동을 한 죄를 지었다고 인정한다. 하지만 그녀의 나라의 무관심 속에 죄보다 더욱 큰 벌을 받았다. 영화는 내내 배우들의 입으로 말한다. '당신의 나라가 무책임하다'...

 

1년형을 선고받은 그녀이지만 이미 그녀는 2년... 756일을 그곳에서 있었다. 1녕이라는 시간은 누가 어떻게 보상을 할 것인가. 재판만 일찍 받았다면 그렇게 되지는 않았을 것이다. 이 상황이 억울하게 다른 사람에게도 일어날 수 있다는 점을 생각해본다면 분노하지 않을 사람을 없을것 같다. 자신의 국민을 보호해야할 사람들이 나몰라라 한다면 그 국민들은 무엇을 믿고 살아가야할지...

 

 

 

이 영화를 보면서 역시 전도연의 연기가 대단하다 느꼈다. 감옥에서의 감정만으로도 영화를 충분히 이끌어나가는 힘은 영화에 더욱 집중하게 만든다. 영화는 함축적으로 말하기보다는 배우들의 입으로 설명하려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그 점이 아쉽기도 하. 하지만 전도연의 연기에서는 그런것들이 함축되어있는 듯한 연기를 보면서 대단함을 느꼈다.

 

 

사진출처- daum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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