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분투하는 청춘에게 바친다는 영화


내 심장을 쏴라 (2015)

7.8
감독
문제용
출연
여진구, 이민기, 유오성, 김정태, 김기천
정보
드라마 | 한국 | 102 분 | 2015-01-28
글쓴이 평점  

 

 

영화 내 심장을 쏴라는 정유정 소설가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하는 작품이다. 나는 소설을 읽어보지 않아 원작보다 못하다는 말은 못하겠다. 하지만 그저 이 영화만을 보았을때 실망스러운 영화라는 생각이 든다. 특히 영화가 끝나고 엔딩 장면에 나오는 '분투하는 청춘에게 바친다'라는 말이 어색하게 다가온다. 결론적으로 말하고자하는 주제를 향해 달려가는 영화가 진행되는 동안 그것을 매력있게 풀어내지 못하기 때문이다.

 

 

같은 날 수리희망병원이란 곳으로 오게 된 이수명(여진구)과 류승민(이민기)의 장면으로 영화는 시작한다. 그렇게 우연으로 시작한 둘의 만남은 좋다. 하지만 그 둘의 이야기는 어딘가 설득력이 부족하고 산만하다. 둘이 병원에 와 친해지는 과정에서 둘의 감정 변화를 관객들이 이해할 수 있게 풀어내지 못한다. 그렇기 때문에 둘의 이야기를 보고 있으려니 지루하고 그들이 왜 저렇게 행동을 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이 영화는 소설을 원작으로 하여 영화화해서 그런지 함축되었던 이야기들이 많았던것 같다. 그런 함축된 말들을 이수명의 나레이션으로 나타내는데 이것이 과하다는 느낌이다. 영화의 장면장면마다 들어가는 나레이션은 마치 소설을 읽고 있다는 느낌이 들기도 하고 영화의 집중을 방해한다.

 

 

 

 

영화 곳곳에 있는 작위적인 장면들도 영화의 공감에 방해가 된다. 항상 병원에 온 것이 못 마땅하던 승민이 뜬금없이 치료하고 있는 다른 환자에게 와서 이야기를 해주면서 내일부터는 아침에 괜찮을것이라고 말을해준다. 이 영화는 승민과 수명 둘의 이야기에 초점을 맞추다 보니 꽤 유명한 많은 조연들이 나옴에도 그들의 이야기는 거의 나오지 않는다. 그런 상황에서 갑자기 다른 인물들의 사연을 갖고 승민의 장면을 끼워넣는 부분은 공감도 되지않고 작위적인 느낌만 든다. 그리고 뜬금없이 웃는 최간호사까지(유오성)...

 

특히 수명과 승민이 보트를 타고 탈출하는 장면에서 승민이 상의를 벗고 내 심장을 쏴라하는 장면은 전혀 공감이 되지 않는다.

 

 

 

 

이 영화 속에서 그동안 말로만 듣던 정신병원에서의 이야기들을 볼 수 있었다. 미쳐서 온 사람도 있지만 와서 미쳐가는 사람도 있다는말.

실패를 함에도 계속 자유를 갈망하며 탈출을 도전하는 승민의 이야기, 그리고 그런 승민을 보면서 자신의 트라우마를 치료하고 나갈 수 없었던 세계로 천천히 나아가는 수명의 이야기. 분투하는 청춘들에게 바친다는 말처럼 사람들에게 어떤 이야기를 하고자 했는지는 알 수 있었다. 하지만 그 이야기를 좀 더 공감할 수 있게 풀어내야 하지 않았나 싶다. 영화의 이야기에 녹아들지 않은 대사들로 툭툭 던지는 듯한 느낌에 아쉬움만 남는다.

 

 

 

사진-daum영화

'Movie > Review'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영화 리뷰]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  (2) 2015.02.14
[영화 리뷰] 좋은 친구들  (0) 2015.02.12
[영화 리뷰] 관상  (0) 2015.01.28
[영화 리뷰] 강남 1970  (0) 2015.01.22
[영화 리뷰] 퓨리(Fury)  (0) 2015.01.21
댓글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
링크
«   2024/05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