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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에 서울에서 첫 단독 콘서트를 했던 소녀시대 태연이 8월 6일, 7일에는 부산에서 단독 콘서트를 진행했다. 나는 이번 태연의 단독 콘서트의 마지막 콘서트가 될 8월 7일 부산 콘서트를 갔다. 뭔가 막콘이라는 메리트가 끌렸다. 사실 시간이 이때 밖에 되지도 않았지만 말이다. 고등학생 때 정말 좋아했던 소시 태연이었기에, 지금 콘서트를 안 보면 언제 볼까라는 생각이 들어 콘서트를 예매하고 보러갔다.




부산에서 콘서트가 열리기 때문에 기차를 타고 부산에 가야만 했다. 공연 시작 시간이 4시였지만 굿즈를 사기 위해 조금 이르게 부산에 도착하긴 했다. 하지만 굿즈 판매 오픈 시간이 10시이다 보니 12시 쯤 도착가지고는 살 수가 없었다. 콘서트를 하는 부산KBS홀에 도착해보니 이미 많은 팬들이 있었고 웬만한 굿즈들은 다 매진상태였다. 아이폰을 쓰는지라 케이스 하나는 사고 싶었는데 아쉬웠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야광봉과 에그쉐이크만 샀다. 에그쉐이크는 제주도푸른밤을 부를때만 쓰는 거라고 하는데 안 사면 너무 아쉬울 것 같았다.



콘서트 시작 시간까지 시간이 너무 많이 남아 할 것이 마땅하지 않았다. 그래서 부산KBS홀 근처에 가 볼만한 곳을 검색해보다가 근처에 광안리 해변이 가까워서 가보았다. 사실 거리는 가까운데 날씨가 폭염주의보가 내려질 정도로 너무나 더운 날이라 갔다왔다 하는 동안 땀으로 범벅이 되어버렸다. 그래서 빠르게 돌아와 밥을 먹고 PC방에서 땀을 식히며 시간을 때웠다.


광안리가 근처라 바다에 놀러온 사람들도 많이 보였지만 포스터 지관통 하나씩 찔러 놓고 태연 콘서트 굿즈 산 비닐봉지 들고 다니는 태연 팬들도 많이 보였다. 남천 일대에 태연 팬들이 쫙 깔린 느낌이었다 ㅎㅎ




공연 시작 시간이 되어서 KBS부산홀로 향하니 많은 사람들이 모여서 입장하고 있었다. 방송국 앞에 콘서트 홍보 현수막이 걸려있었다. TAEYEON Butterfly Kiss .




-콘서트 관람 후기-


좀 일찍 들어와서 콘서트가 시작되기만을 기다리면서 찍은 사진. 4시가 다 되니 콘서트장이 꽉 찼다. 4시가 되니까 공연장 불이 딱 꺼지면서 핑크색 야광봉 불빛만 보이는데 갑자기 집중되고 엄청난 기대가 되었었다.


콘서트가 막상 시작되니 태연이 부르는 노래에 그냥 빠져 버린것 같았다. 그리고 눈과 귀로 기억하고 싶었는데 지금 와서 생각하니 제대로 기억나는게 없는거 같아 아쉽다. 그래도 기억에 남는건 태연이 노래를 정말 잘 한다는것. 그리고 실제로 무대를 본 건 처음이었는데 춤도 잘 추고 정말 예뻤다.


내가 정말 좋아하는 만약에, 들리나요, 사랑해요 ost 메들리도 정말 좋았다. 메들리간의 이어지는 부분도 정말 자연스럽고 좋았다. 아쉬운 것은 내가 또 좋아하는 그리고하나는 안했다는것...


태연이 ost로 정말 유명하지만 벌써 솔로로 앨범을 두장이나 내다 보니 자기 솔로노래도 많다는 것을 느꼈다. ost곡들로만은 그 흥겹고 다양한 무대들을 보여줄 순 없었을 것 같기도 하다. 콘서트를 하기 전, 삼다수 CF곡으로 제주도의 푸른밤을 리메이크해 곡을 내기도 하고, 게임 검과 마법의 CF곡으로 아틀란티스 소녀를 리메이크하기도 했는데 이런 곡들을 다양하게 이용하는 것들도 좋았다. 최근에 낸 2집이나 CF곡들도 마치 콘서트를 위한 준비과정?이라고 생각되었다. 다양한 발라드들도 좋았지만 신나는 곡들도 태연과 너무 잘 어울리는 듯 했다. 특히 1집 수록곡 스트레스가 정말 신났다. 원래 좋아하는 곡이기도 한데 무대가 정말 신나서 좋았다. 태연도 신나서 부르기도 했고. 그리고 2집 타이틀곡 WHY 무대도 정말 신났다. 특히 무대가 동선같은 것을 보는게 너무 예뻤다. 그리고 Why랑 Hands on Me는 팬들 떼창 소리도 정말 커서 태연도 신나하고 보는 사람들도 신났다. 물론 떼창소리는 Gee가 제일 컸던것 같다.


원래는 다른 콘서트에서는 VCR로 태연이 넬의 기억을 걷는 시간을 녹음한걸 틀어주었었다고 했다. 하지만 오늘은 막콘인 만큼 태연이 직접 불러주기도 해서 정말 좋았다. 녹음한거랑 똑같아서 놀라기도. 완곡을 불러준건 아니라서 아쉽기도 했지만 언젠가는 완곡을 불러주고 싶다고 말해줬으니 그날이 오기를 기대해 본다.



콘서트마다 이벤트를 하는것 같았는데 이번 콘서트때는 위처럼 이벤트를 했다. 다 똑같이 슬로건을 들고 있으니 뭔가 대단해보이기도 하고 그랬다. 원래는 태연 자작곡인 Pray때 들었었는데 그때는 워낙 조명이 어두웠어서 그랬는지 태연이 무대가 다 끝나고 I를 다시 부르면서 아까 못 봤다고 다시 보여달라고 그랬다. 그래서 다 내렸었던 팬들이 다 다시 들고 I를 듣기도 했다.

리본 던지기 이벤트는 하니까 태연이 웃으면서 이런 사랑꾼들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태연은 원래 소녀시대 콘서트를 해도 주로 말을 하지는 않는다고 그런다. 그래서 그런지 토크를 할 시간이 오면 혼자 팬들이랑 이야기해야하는게 조금 어색하기도 하고 힘들어 보이기도 했다. 그런 모습들이 웃겨서 좋기도 했지만. 아무튼 그럴때면 팬들이 농담으로 막 소리지르고 그래서 콘서트장이 즐거웠다. 특히 콘서트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자라고 할때는 모두가 웃었던 것 같다. 갑자기 우는 소리가 들릴때도 그렇고. 그때는 아직 울때 아니라고 태연이 능청스럽게 받아치는 모습도 정말 재미있었다.


마지막 앵콜이 끝나고 태연이 갑자기 U R을 불러주었는데, 전혀 예상치 못한 타이밍에 너무 깔끔한 고음으로 불러주니 놀라기도 했고 노래 잘한다고 또 느끼기도 했다. 이렇게 마지막에 또 따로 불러주는건 이번 밖에 안 한거라고 하는데 그래서 그런지 정말 좋았다. 태연도 마지막 콘서트라 그런지 뭔가 좀 더 그런게 있었던 것 같다.


앞으로 또 언제 태연 콘서트를 보게 될 진 모르겠지만 앞으로도 계속 꾸준한 활동해줬으면 좋겠다. 특히 콘서트 DVD 나오면 사고 싶기도 하다. 분명 콘서트를 즐길땐 너무나 좋았지만 그 기억들이 점점 사라지는 것 같아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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